UN "643만명 수입해야 경제성장 가능"…"다문화 교육 인프라 절실"
가까운 미래에 닥칠 여러 사회 변화들을 고려하면 다문화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유엔(UN)의 전망에 따르면 한국은 2020년 수준의 생산가능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2020~2050년 사이에 인구의 약 14%(643만명)를 수입해야 한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좋든 싫든 이민 등을 통해 외국인을 대거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미 국내 외국인 주민 수는 2007년 72만명에서 2011년 127만명으로 5년간 약 1.8배 증가했다. 하지만 앞으로 40년 동안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지 않으면 경제성장은 보장받기 어렵다는 게 UN의 예측이다.
생산가능인구 10명 중 2명이 이민자인 시대가 오면 우리 사회는 '단일민족 국가'에서 확실히 벗어나 '다문화 사회'가 돼 있음을 의미한다. 이민자들과의 원만한 공존을 위해서는 관련 제도 변경 등 사회 인프라의 획기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교육 분야도 마찬가지다. 2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은 2007년 1만4654명에서 지난해 3만8678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초·중·고교의 71.8%(7989개교)에서 다문화 학생이 1명 이상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4년에는 전체 학생 중 다문화학생 비율이 1%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따라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한국사회에 동화할 수는 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미래학자인 박영숙 박사는 "우리 국민들이 이주해 온 다문화 집단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자질과 태도를 습득하고 다문화 집단이 우리 사회에 쉽게 적응하고 통합될 수 있도록 다문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다문화 교육 인프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다문화 학생을 위한 예비학교가 전국에 3곳밖에 없는 등 교육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다행히 교과부는 최근 문제의식을 갖고 '다문화학생 교육 선진화 방안'을 내놓았다. 다문화 예비학교 전국 확대(26곳), 한국어 교육과정 신설, 이중언어 교육 강화, 다문화 친화학교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외국인 주민과 그 자녀의 급격한 증가에 대비해 다문화 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교육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다문화 학생의 성장배경이 다양화된 만큼 그에 맞는 맞춤형 지원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