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회담' 국격 높이고, 삼성電 코스피 높이고

'核회담' 국격 높이고, 삼성電 코스피 높이고

우경희 기자
2012.03.27 17:21

[내일의전략]버냉키 양적완화 발언에 코스피 상승… 삼성電 미답 131만원 고지

그간 국내서 열린 국제회의 중 최대 규모인 제2차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7일 종료된다.

이번 회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 등을 비록해 58명의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 매머드급 회의였다. 핵무기를 대폭 감축하는 내용의 '서울 코뮤니케'가 채택, 발표돼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핵 안보 우려 감소 때문일까, 코스피도 모처럼 시원하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1.02% 오른 2039.76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1% 이상 오른 것은 지난 13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이 회의가 '국격(國格)'을 높였다면 코스피를 끌어올린 것은 대형주, 특히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답의 고지인 130만원을 밟았다. 반도체 시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일부 불식되면서 주가에 힘을 더했다.

또 미국에서 들려온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기부양 시사 발언도 증시에 탄력을 더했다.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의 화두로 떠오를지 이목이 집중된다.

◇버냉키 기름에 삼성電 활활...130만원 돌파

삼성전자(204,000원 ▼6,500 -3.09%)를 비롯한 코스피 대형 종목들이 대부분 올랐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중공업 등 그간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따라주지 못했던 종목들이 3% 이상 올랐으며 한때 약세에 머물던 하이닉스도 상승 반전했다.

반등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하도록 하는 것은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다. 그간 깊어졌던 조정 국면이 역설적이게도 양적완화 발효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날 버냉키 의장의 경기 부양 발언이 시장 회복에 기름을 부었다. 전날 전미 실물경제협회(NABE)에서 그는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고용회복세가 지속되려면 경기 부양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 부진이 양적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자산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예상도 안전자산 선호에서 위험자산 선호로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주식가치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며 "고용 회복은 다른 지표에 비해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경기가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U사태도 호전 조짐

관심의 중심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지만 유럽 상황도 점차 호전되고 있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집행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주요국 지표도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급반등은 어려워도 우려했던 급락까지는 이르지 않을 전망이다.

독일 기업의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3월 IFO 경제환경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5개월 연속 상승이다. 유로 존 국가들의 재정건전성 확보 움직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서대일 대우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는 독일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IFO지수를 감안하면 독일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플러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해 유러지역 경기가 완만한 침체에 머물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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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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