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VC 인텔캐피털 아빈드소다니 CEO 인터뷰..."한국투자는 엑설런트"

"한국게임회사들은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때문에 최근 한국 게임업체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국이 다른 나라 보다 앞선 핸드핼드(모바일기기) 관련 기업들도 유망해보입니다"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인 인텔캐피털의 아빈드 소다니(Arvind Sodhani) 사장에게 한국의 투자대상 기업 중 주목하는 분야를 묻자, 그는 주저없이 게임과 모바일기기 분야를 꼽았다.
아빈드 소다니 사장은 28일 중국 베이징 인텔차이나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기업들의 혁신성과 창의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빈드 소다니는 인텔의 수석부사장이자 인텔캐피털 대표이다. 인텔캐피털은 인텔의 기술분야 전략적 투자와 인수 합병을 맡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투자 포트폴리오가 15억 달러로 추정될 정도로 IT분야 벤처캐피털(VC)로서는 세계 최대 기업이다. 91년 출범한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 51 개국 1281개 기업에 105억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 투자사중 196개 기업은 세계 각국 주식시장에 상장해있으며 291개 기업은 M&A가 성사됐다. RIM, 엘피다, 브로드컴, 레드햇, 씨넷, 시트릭스, 소후닷컴 등이 인텔캐피털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소다니 사장은 "인텔은 5~7년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경기침체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텔의 투자철학은 기업가정신과 기술개발을 지원해 사회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관점에서 그는 "한국기업들의 창의력과 기업가정신을 높게 평가하며 그 성과에 매우 감명받고 있다"면서 "인텔이 매년 한국에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것 역시 한국 IT기업들에 대한 우리의 평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실제 해외 VC 중에서 한국내 최대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30개 기업에 투자했다. 크루셜텍과 투비소프트, TLI, 제너시스템, 엔텔스 등 5개사는 상장에 성공했고 무선 모바일T 기술 업체인 엔테그란트는 미국기업에 인수되는 등 성공적인 투자회수(EXIT) 성과를 내고있다. 지난해에는 SSD테스트 장비업체인 '네오셈'에 투자해 관심을 모았고 얼굴인식기술 업체인 올라웍스와는 투자와 함께 자사 칩셋에 기술탑재를 협의중이다.

실제 소다니 사장은 "지금까지 한국에서의 투자성과는 전세계에서 가장 '엑설런트'(뛰어난)한 수준으로"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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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자사 칩셋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는데 가령 데이터센터나 서버, 클라우드 컴퓨팅은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울트라북) 등이 대상이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나 디지털콘텐츠, 게임, 교육 등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소다니 사장은 "지난해 3억달러 규모로 울트라북과 관련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울트라북펀드와 1억달러 규모 모바일 및 PC용 앱개발 펀드인 '앱업 펀드'에 이어 지난달에는 자동차IT 기술을 겨냥한 1억달러규모 '커넥티드카펀드'도 내놨다"면서 한국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소다니 사장은 "최근 IT분야 스타트업(창업기업)의 경우 플랫폼 기업들의 도움으로 과거처럼 IT장비나 관리자가 덜 필요해졌고 초기 창업비용 부담이 줄어든 만큼 더많은 혁신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기술벤처의 혁신은 더욱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