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PR 매물, 2000 안착 발목 잡나

[오늘의포인트]PR 매물, 2000 안착 발목 잡나

임지수 기자
2012.04.16 11:26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한주의 첫 거래를 시작하고 있다.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연 6%에 근접하며 재정위기 우려가 재점화된 점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오전 11시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주말 종가 대비 19.16포인트(0.95%) 하락한 1989.75를 기록 중이다. 큰 폭 하락세로 출발해 한때 1982선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현재는 낙폭을 다소 줄여 1990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는 등 정치테마주가 꿈틀대면서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0.57포인트(0.11%) 오른 500.03을 기록, 500선을 회복했다.

◇PR 매물, 오전 장에서만 3000억..증시 부담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매가 수급상 부담을 주고 있다.

차익거래에서 1993억원의 순매도, 비차익거래에서 1016억원의 순매도 등 프로그램 매매 전체적으로 301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물의 주체는 국가지자체 등 기타계. 현재 기타계는 코스피시장에서 19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며 이중 대부분의 프로그램 매매에 의한 매도세다.

외국인도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7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물시장에서 300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고 개별주식별 매매에서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베이시스 악화시 매물 출회 우려

전문가들은 이날 현-선물 가격 차이인 베이시스 하락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확대,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1.8 수준까지 올라섰던 베이시스가 이날 0.8~0.9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단기 차익거래를 주로 하는 지자체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는 것.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만기일의 경우 시장에 부담을 줄만큼 매물이 많이 쌓여 있지도 않았지만 베이시스 상황이 나쁘지 않아 매물 청산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외국인들의 선물에서 매도 추세를 기조적으로 가져가고 있는데다 만기일 이후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차익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현재 선물시장에서 2000계약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은 단기 매매에 치중하는 기타계 매물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베이시스가 추가로 악화될 경우 외국인들의 매물까지 가세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타계가 통상적으로 운용하는 자금 규모가 6000억~7000억원 규모로 지난주 매물과 이날 매물을 합하면 약 1500억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베이시스가 현재 수준보다 0.05 가량 더 낮아지면 기타계 뿐 아니라 외국인 매물 역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호상 연구원은 "다만 지금도 베이시스가 저평가 된 상태인 만큼 현재 수준에서 추가로 급락해 프로그램 매물이 급격히 늘어갈 가능성이 커 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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