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태양광株, 해외 훈풍에 다시 봄볕?

[오늘의포인트]태양광株, 해외 훈풍에 다시 봄볕?

배준희 기자
2012.04.18 11:54

"태양광 글로벌 선두업체 구조조정...공급과잉 개선 신호탄"

태양광 관련주에 봄볕이 스며들고 있다. 18일 개장 초OCI(318,500원 ▼9,500 -2.9%)와OCI머티리얼즈등 태양광 관련주들이 줄줄이 강세다.

글로벌 1위 박막 태양광 업체인 퍼스트솔라(First Solar)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해서다. 태양광 산업이 본격적으로 업황 개선의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태양광 1위 구조조정, 공급과잉 해소될까

18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양광 산업의 대표주인OCI(318,500원 ▼9,500 -2.9%)는 전날보다 1만1500원(5.35%) 오른 2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만의 반등이다.OCI머티리얼즈(2.04%),오성엘에스티(1,448원 0%)(3.91%),넥솔론(3.26%), 웅진에너지(2.83%) 등도 동반 강세다.

태양광 관련주들은 연초 잠시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독일, 중국 등에서 태양광 발전 설치량 급증에 따라 재고가 소진돼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유럽경기 부진에 따른 신규 설치량 감소, 독일 발전차액보조금(FIT) 축소안 발표, 이탈리아 보조금 축소 등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지원 축소가 잇따라 태양광 업체들의 주가는 이내 고꾸라졌다.

태양광 업황 부진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급과잉이었다. 태양광 설비산업의 공급이 과잉된 상태에서 대형 업체들의 구조조정은 업황 개선의 필수조건으로 꼽혀왔다.

퍼스트 솔라는 글로벌 1위 박막 태양광업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퍼스트솔라는 전날 연말까지 독일 560MW 공장 폐쇄, 4월부터 말레이시아 4개 라인(144MW) 가동 중단 등을 골자로 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이는 2011년 말 기준 퍼스트솔라 생산능력(2520MW)의 약 28%, 인력기준 30%에 해당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여기에 독일의 큐셀(Q-CELL)이 파산보호 신청을 했고 글로벌 2위 잉곳·웨이퍼 업체인 중국의 엘디케이(LDK)도 3년 이하 입사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인원감축을 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태양광 글로벌 상위 업체들의 연이은 구조조정 계획이 공급과잉 해소로 이어져 업황 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상위 업체들이 잇단 구조조정은 시황 턴어라운드의 필수요건"이라며 "공급과잉 해소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리실리콘 계열 분업 회사들이 유리할 듯"

태양광산업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의 제조과정을 거친다. 특히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에너지의 가치 사슬에서 맨 앞에 위치한 핵심 소재로 태양전지에서 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산업의 쌀'로 불리지만 최근에는 Kg당 가격이 24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극심한 불황기에서는 박막 업체들과 수직 계열화된 업체들의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퍼스트솔라가 구조조정에 나선 것처럼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발전효율이 떨어지는 박막 태양전지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어서다.

한병화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원재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수직계열화한 업체들도 비용부담으로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태양광산업의 가치사슬별 제품 가격이 급락한 현 시점에는 원재료를 외부에서 구매하는 것이 원가절감 차원에서 유리해 각 단계별로 전문화된 업체들이 경쟁에서 유리한 구도"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OCI를 필두로 한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여기에 해당된다"며 "잉곳·웨이퍼, 셀·모듈 등으로 전문화된 사업구조를 가진 국내의 넥솔론과 웅진에너지, 신성솔라 등도 경쟁력 차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원가절감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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