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LG화학 쇼크, 내주 실적시즌 분수령

[오늘의포인트]LG화학 쇼크, 내주 실적시즌 분수령

임지수 기자
2012.04.20 11:57

코스피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기지표 부진과 유로존 리스크 부각으로 뉴욕증시가 하락,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20일 오전 11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41포인트(1.42%) 하락한 1971.45를 기록, 1970선이 위태로운 모습이다.

현재 외국인은 1824억원, 기관은 1022억원을 내다팔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까지 5일 연속 매도우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 어닝쇼크, 8% 폭락

해외발 악재에 더해 안으로도LG화학(429,500원 ▲4,500 +1.06%)의 어닝쇼크가 증시 분위기를 무겁게 하고 있다.

LG화학은 전날 1분기 매출액이 5조75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95억원으로 8.2%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재료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자동차용 배터리 실적 둔화로 실적이 악화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실망'을 넘어 '쇼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영향으로 현재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2만7500원(7.91%) 급락한 3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 이날 증권사들은 LG화학에 대한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43만원에서 38만원으로, 현대증권은 54만원에서 47만원으로 목표가를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47만5000원이었던 목표가를 44만원으로, 한화증권은 43만원이었던 목표가를 40만원으로 내려잡는 등 총 7개 증권사가 LG전자의 목표가를 줄하향 했다.

LG화학의 실적 쇼크로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호남석유의 주가도 큰 폭 하락세다. 현재 2만6000원(8.10%) 떨어진 29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내주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줄줄이 '주목'

당초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기 전 증권가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증시에 나쁘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었다.

올들어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돼 눈높이가 낮아진 만큼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큰 악재가 되질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전문가들은 어닝시즌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몰려 있는 다음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주요 정보기술(IT)주와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이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일부에서는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무난히 지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사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자동차가 일부 IT 기업의 경우는 실적 호전이 기대되고 있다"며 "따라서 다음주 실적 발표 기업들의 경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내놓을 경우 시장이 또다시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빼고는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많이 낮아져 있어 추가적으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유럽 리스크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수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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