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깜짝실적 발표, 국내 IT주 상승세"
전일 미국에서 날아 온 애플발 훈풍이 25일 국내 증시에도 스며들고 있다.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던 코스피도 이날만은 기분 좋은 상승 출발을 하며 197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애플의 2012회계연도 2분기(2012. 1~3) 실적발표 덕분이다.
애플의 온기는 국내 IT관련주에도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처럼 1%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13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IT관련주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애플 깜짝 실적 효과, IT株 '룰루랄라'=애플이 또 다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애플은 24일(현지시간) 2012년 회계연도 2분기에 12.30달러의 주당순이익(EPS)과 392억달러(약 44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EPS는 92.2%, 매출은 58.9% 급증한 수치.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애플의 주당 순이익(10.04달러)과 매출(368억1000만달러)은 물론 지난 1월 애플이 자체 전망한 주당 순이익(8.50달러)과 매출액(325억달러), 모두를 상회하는 수치다.
애플의 실적 호조는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견인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88% 상승한 3510만대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인 3300만대를 넘어섰으며 아이패드도 지난해 동기보다 약 2배 늘어난 118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깜짝 실적'에 힘입어 장중 등락을 거듭하던 애플의 주가도 장외거래에서 7.06% 급등한 599.83달러까지 치솟았다.
국내에서도 대형 IT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전기전자 업종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종목별로도삼성전자(268,500원 ▼3,000 -1.1%)가 1.48% 오른 13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2분기 흑자전환 기대감이 커진LG디스플레이(12,330원 ▼120 -0.96%)도 4% 가까이 오름세다.LG전자(154,100원 ▲5,400 +3.63%),삼성전기(914,000원 ▼3,000 -0.33%),삼성SDI(678,000원 ▼16,000 -2.31%),LG이노텍(624,000원 ▼13,000 -2.04%)등도 1~2%대 동반 강세다.
코스닥시장도 IT관련주들은 일제히 오름세다. 아이폰 관련주인실리콘웍스(62,400원 ▲700 +1.13%),인터플렉스(13,340원 ▲310 +2.38%),아모텍(20,850원 ▼650 -3.02%)등이 1~3%대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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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실적 기대감...주가 '꿈틀'=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IT산업을 대표하는LG전자(154,100원 ▲5,400 +3.63%)의 이날 실적 발표도 관심사다. LG전자는 애플 발 훈풍과 실적 발표를 앞둔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에 강보합세에 거래되며 8만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FN)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IFRS연결기준)는 영업이익 3371억3800만원, 매출액은 13조257억1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1.0% 준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57.7%나 급증한 수치. 전 분기와 비교할 경우 영업이익은 1361.31%가 증가한 것이다. 1분기 순이익도 1981억3200만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집계됐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4234억원에서 445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실적이 추정치대로 나올 경우 높아진 시장 컨센서스를 27% 정도 상회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 IT 기업들 가운데서도 실적 서프라이즈 강도가 제일 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 기대감에 비해 외국인의 공매도 등으로 주가는 고점에 비해서는 20.5%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 절대 주가 상승률도 0.8%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실적을 확인하고 접근하는 외국인의 성향을 감안할 때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의 공매도는 현저히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