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EU정상회의 D-2, 그리스 앞날은

[내일의전략]EU정상회의 D-2, 그리스 앞날은

이현수 기자
2012.05.21 17:29

21일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 1800선을 목전에 둔 채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204,000원 ▼6,500 -3.09%)를 비롯한현대차(489,500원 ▼18,500 -3.64%),기아차(150,500원 ▼8,700 -5.46%)등 '전차(電車)군단'이 모처럼 힘을 냈다. 외국인은 이날 577억원 어치를 매도했으나, 전차 종목은 집중 매수했다. 삼성전자는 3.69% 올라 120만원대에 다시 안착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3.49%, 3.82% 상승했다.

전차군단의 선전에 지수는 상승했으나 이날 흐름은 불안했다. 계속되는 유럽 위기에 지수는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고 180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이 여전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날 코스피 반등이 추세적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EU정상회의, 그리스의 운명은?

시장은 현재 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23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유로존 불확실성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EU에서 나온 반응들은 부정적이다. 최근 카를 데 휘흐트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경우 대비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밝히는 등 탈퇴 가능성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리스가 실제로 유로존을 빠져나갈 경우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으로 미루어, EU가 '겁주기'식의 대응을 유지하고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최근 유로존 정부 및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언급하는 이면에는 그리스 국민여론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그리스 내에서는 긴축안에 반대하는 시리자당이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으나, 유로존 탈퇴에는 국민의 70% 이상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지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결국 어느 한쪽으로 확실한 여론 조성이 되지 않는 한 그리스 위기는 6월 내내 상존하며 시장 불확실성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총선이 있을 내달 17일까지는 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EU 정상회담에서 그리스에 대한 긴축강도를 완화해주는 조치가 나올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담에서 완화적 정책이 나오더라도 미봉책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아, 그리스 사태는 결국 재총선 이후를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구원투수 'G2', 등판은 언제?

유로존 위기를 덮을 수 있는 해법은 유럽이 아닌 미국과 중국이라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G2의 경기부양책이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오는 24일 발표될 중국의 5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계절적 요인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은 최근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데 이어 지난 주 소비 부양책의 일종인 '친환경 제품 보조금 지급'을 결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경기 부양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더해 유로존 위기로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된다면, 미국도 3차 양적 완화정책(QE3) 등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문제는 시기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가 종료되는 6월 말 이후에나 실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다른 강연회나 연설 등을 통해 추가 경기 부양책을 언급할 수도 있겠으나, 현재 정해진 일정 만으로 본다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가까운 시일에 반등 모멘텀을 제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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