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외인, 순매도 행진 '일단 멈춤?'

[오늘의포인트]외인, 순매도 행진 '일단 멈춤?'

임지수 기자
2012.05.22 11:31

최근 증시를 뒤흔들었던 유로존 불안감이 다소 잦아들면서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09포인트(1.23%) 오른 1821.22를 기록 중이다. 개장과 함께 큰 폭 상승, 1800선을 회복한 코스피지수는 현재 182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막겠다고 밝히며 유로존 리스크가 낮아지고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성장을 촉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언급, 정부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 매도 행진 일단 '스톱'

해외 훈풍에 그간 매도 공세를 펼쳤던 외국인들이 연속 매도 행진을 멈추고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장초반 매수와 매도를 오가는 혼조세를 보였으며 순매수 규모도 현재 152억원에 그치는 등 크지 않은 상태다.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전날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내다팔았다. 14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이는 지난 2009년 2월10일부터 3월4일까지 17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기간 매도 행진이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3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개별종목별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내다판 종목은 역시 삼성전자 였다.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삼성전자를 1조5251억원 어치 순매도해 매도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외국인 매도공세에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들어 10% 넘게 하락했다.

그 다음으로 많이 판 종목은 LG화학으로 453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한국전력(1180억원), 삼성중공업(1018억원), KB금융(1003억원), 현대차(954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반면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서도 현대모비스(1565억원), 기아차(1106억원), SK하이닉스(1042억원), 만도(466억원) 등에 대해서는 주식 비중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외인 매매, 6월까지 관망세

외국인들이 15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매 기조 변화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호재이긴 하지만 오랜 기간 끌고 온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문제를 바로 풀 수 있는 내용은 아닌 만큼 아직 매매 심리가 확실히 돌아서긴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시장으로 6월까지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그리스 총선 등 유로존 관련 주요 일정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매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수현 현대증권 시장분석팀 연구원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워 차익실현에 나서고 잠시 주춤하는 것을 보면 매도의 강도가 둔화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유로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외국인들이 다음달까지는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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