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낙폭과대 순환매..오늘은 '건설·기계'

[오늘의포인트]낙폭과대 순환매..오늘은 '건설·기계'

이현수 기자
2012.05.24 11:43

24일 하락 출발한 국내 증시는 직후 곧바로 반전,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감도 잠시, 독일과 프랑스의 입장 차이가 예상 가능한 부분이었던 데다 비공식 회담이었다는 측면에서 의미는 축소되는 분위기다. 이견도 '성장이냐 긴축이냐'에 대한 것이었을 뿐,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지지에는 뜻이 모아졌다.

그러나 국내 증시 수급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이번 주 들어 잠잠해지는 듯 했던 외국인 매도세는 다시 거세지고 있다. 전날 3825억원 어치의 물량을 내던진 데 이어 이날 장초반 1132억원 어치를 매도하고 있다.

한편 그간 '전차(電車)'에 밀려 소외됐던 건설, 기계 업종은 이날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그간의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에 더해 해외 수주 소식이 겹쳐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기계株 '방긋'=전차가 주춤한 사이 이날 건설·기계 업종은 기관 수급이 이어지며 각각 2.39%, 2.86% 상승하고 있다. 타 업종이 하락하거나 0~1%대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구체적으로현대산업(27,800원 ▼350 -1.24%)은 전날 대비 4.82% 오르고 있고대우건설(32,850원 ▼350 -1.05%)대림산업(64,000원 ▼1,600 -2.44%)은 각각 3.68%, 3.62% 오르고 있다.현대건설(164,000원 ▼3,400 -2.03%)GS건설(37,350원 ▼2,000 -5.08%)도 각각 2.35%, 2.49% 상승중이다. 기계주인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는 5.95% 급등하고 있다.

이날 상승에는 올 들어 지연됐던 해외수주가 잇따라 성사되면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2일 삼성물산이 싱가포르와 몽고에서 7.2억달러 규모의 건축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KOC(Kuwait Oil Company)가 발주한 남동부 유전지대 변전소 프로젝트를 최저가에 응찰했다. GS건설은 사우디 전력청이 발주한 7270억원 규모의 리야드 발전소 수주를 확정한 상태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주는 유럽 매크로 리스크, 국제유가 하락, 해외수주 지연과 수주 이익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와 함께 동반 하락했다"며 "하지만 우려됐던 해외수주는 5월부터 재개되고 있으며, 2~3분기에 모멘텀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등 몇 번의 불확실한 위기 속에서도 결국 핵심은 펀더멘탈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이었다"고 말했다. 건설주의 경우 가장 중요한 해외수주가 증가하면 주가는 상승 전환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기계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4월 국내 건설기계 수출금액은 전년동월 대비 2.4% 증가한 7.9억불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한 미국 수출금액은 4월에도 전년동월 대비 128% 급증한 1.5억불을 기록했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이 빠르게 회복해 중국의 감소분을 상당부분 상쇄시켜주고 있다"며 "하반기 중국시장이 회복될 경우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은 빠르게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 가능성?=기업 호실적에도 불구, 계속되는 외국인의 매도는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일 이후 17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인이 주도주인 전기전자와 자동차 종목을 집중 매도하면서, 이들 주가는 실적전망과 상관없이 글로벌 증시 불안에 따라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 전환 타이밍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리스 재총선이 열리는 내달 17일까지 안전자산 선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일각에서는 최근 나타난 외국인 수급 흐름을 분석, 매수 전환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대차잔고 청산 △베이시스 악화에도 유입되는 일부 비차익 바스켓 순매수를 근거로 들어 외국인 매도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장 마감 동시호가 때 비차익으로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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