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G2 경기 둔화, 새 복병되나

[내일의전략]G2 경기 둔화, 새 복병되나

이현수 기자
2012.06.01 17:49

1일 코스피는 장 중 내내 1840선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다 전일 대비 8.96포인트(0.49%) 하락한 1834.51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0.19포인트(0.04%) 상승에 그친 472.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세가 지루한 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악재와 해결책 기대감이 겹친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은 다음 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에서 유럽 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해결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 등 G2의 경기 부진이 지표로 가시화됨에 따라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에 시동을 걸어 이달을 기점으로 국내 증시가 추세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경기 둔화우려=지난달 다시 불거진 유럽 리스크로 '전차(電車)'군단을 위시한 주도주의 주가는 현재 크게 떨어진 상태다. 기업 펀더멘탈에 이상이 없는 만큼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시각은 여전히 우세하나,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 업체가 글로벌 정세 불안에 따라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전날 발표된 4월 국내 제조업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5월 지표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국내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0.8%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및 부품은 출하와 재고가 동반 감소해 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 부문 역시 2개월 연속 출하 감소로 재고가 증가했다.

이연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그리스 악재의 유로존 전염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에 기업경기 실사지수 하락, 구인구직비율 하락 등 내수 경기회복의 기대요인들이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 정세가 수습 국면으로 들어선 만큼 이달 이후에는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4% 증가해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경기는 유럽위기로 5월에도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중국의 경기부양 노력으로 대외악재는 완화될 전망"이라며 "그리스 재총선 전후로 유럽위기가 완화될 것으로 보여 6월에는 경기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외 경기 부진…"中 경기부양책은 제한적일 것"=미국의 경기지표 부진에 이어 중국 경기도 눈에 띄게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G2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HSBC 제조업 PMI 지수는 전월보다 하락한 48.4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미국의 경우 미 상무부가 자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2%에서 1.9%로 수정한 상태다.

시장은 G2의 경지지표 부진이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내놓으면서도 추가적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실제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 이후 중국에서는 소비 촉진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2009년 대규모 경기 부양의 후유증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한적 부양 정책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는 고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경기를 부양한다기보다 하강 속도를 조절하려는 방어용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따라 증시의 상단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처음 나타나는 재정 부양책인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본격적인 부양책 출시라고는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장을 위한 투자가 아닌,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한 부양책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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