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내내 혼조세를 보이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15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사들였으나, 개인과 기관 매도 규모가 이를 상회하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장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유로존 위기와 그에 따른 대응정책으로 악재와 호재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총선이 열리는 주말까지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시가 안갯속을 걷고 있는 가운에 하루 앞으로 다가온 동시 만기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 마녀' 심술부릴까
이달 동시 만기일은 지수선물과 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과 개별주식선물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만기일에 쏟아질 물량이 증시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간 매물 부담이 상당히 감소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 만기일이 무난하게 지나갈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1조원이 넘는 순매도가 이뤄진 이후 5월에도 2조원에 가까운 차익거래 청산이 나타나면서 만기일 매물 부담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세달 간 차익거래 청산이 가장 많았던 주체는 외국인으로, 연초 이후 외국인의 차익거래 순매수 금액은 1조2000억원에 그친 모습이다.
다만 유로존 위기로 코스피 지수가 1800포인트를 밑도는 과정에서 선물과 현물의 차이인 베이시스 개선이 이루어졌고, 단기성향으로 분류되는 비과세 인덱스 자금의 차익매수가 집중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차익매수 중 일부 잔량과 비과세 인덱스 자금의 차익매수가 만기부담의 전부"라고 말했다.
한편 비차익거래는 방향성을 찾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의 비차익매수가 주춤한 가운데 기관투자자의 비차익매수가 지수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성격으로 유입되고 있다"라며 "이번 동시만기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소폭 매도우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스피200 신규 종목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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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코스피200지수에 새로 편입된 11개 종목은 동시만기일 다음날인 15일부터 지수에 적용된다. 신규 편입 종목은 현대위아, 만도, 두산엔진, 한미약품, 대원강업, 웅진에너지, 이수화학, 일진머티리얼즈, 파미셀, 한올바이오파마, 무학 11개 업체로, 이들 주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수 편입에 따른 매수 수요는 어느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유동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 내 종목이 현대위아와 만도 뿐이라는 점에서 그 외 종목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기 변경에서 신규로 편입되는 11개 종목의 코스피200 비중 순위를 계산한 결과, 현대위아와 만도, 두산엔진 등이 130위 이내로 계산됐다"고 분석했다. 나머지 8개 종목들의 비중은 140위 밖이므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는 이상 인덱스 펀드의 실수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의 지수 복제과정에서 바스켓에 포함되는 종목의 수가 120~150 개인 점을 고려할 때, 실질수요가 예상되는 150 위내 종목은 두산엔진, 한미약품, 대원강업 정도다"라며 "그 외 종목들의 경우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겠으나, 실질 수급상의 변화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