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다시 보자", 스마트폰 케이스

[베스트리포트]"다시 보자", 스마트폰 케이스

김희정 기자
2012.11.01 19:28

'몇 천만원짜리 사출기 몇 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사업.'

스마트폰 케이스사업에 대해 일반 투자자들이 연상하는 이미지입니다. 이른 바 '첨단'과는 거리가 멀죠. 쉬운 만큼 매년 단가인하에 시달리고 저마진에 저부가가치사업으로 인식된 게 사실입니다.

과거엔 정말 사출기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삼성전자 같은 휴대폰 제조업체와 관계만 유지하면 가능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메이커들이 디자인을 경쟁의 핵심역량으로 삼으면서 자금력과 기술력, 양산능력을 갖춘 소수의 상위 업체들에게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전망합니다.

아래는 정규봉 연구원의 스마트 케이스 산업 분석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리포트 원문보기 ☞정규봉_185805.pdf

스마트폰 업계가 현재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경쟁의 주요 무기는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이었다. 보다 선명한 디스플레이나 감도높은 터치스크린, 고화소의 카메라 모듈 등 하드웨어 스펙은 점점 고사양으로 진화됐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내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이 온셀 방식 터치패널인지 인셀 방식 터치패널인지 구분하기는 불가능하다.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하드웨어적 성능의 차이가 비슷해진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이렇게 고사양의 하드웨어적 차이가 엇비슷한 상황에서 디자인이 제품선택에 차별적 요소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3 배터리케이스 60만대 폐기 사례는 이런 현상을 방증해준다. 갤럭시 S3의 배터리케이스 부분이 양산 후 기대치에 못 미치자 삼성전자는 이미 생산된 60만대의 케이스를 모두 폐기하고 재생산하도록 한 것으로 짐작된다. 그만큼 스마트폰 케이스가 고도화된 기술이 적용되는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휴대폰 업체별로 보다 고급스런 소재와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케이스를 채용하자 고도화된 기술력과 양산능력을 보유한 휴대폰 케이스업체만 선택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 실제로 갤럭시 S3와 갤럭시 노트2 모델은 과거와 달리 상위 소수업체가 대부분의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갖지 못한 회사는 수익성이 높은 전략 플래그쉽 모델에 참여하기 어려워졌고 저부가 모델만 수주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기술력이 떨어지면 전략플래그십을 수주하더라도 불량률 때문에 오히려 역마진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

재무구조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자금력이 탄탄한 상위업체들은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생산설비 능력에 대응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업체들은 전략플래그십 모델을 수주할 중대형 사출기 자체를 들여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기술력, 자금력, 양산능력 3가지를 갖춘인탑스(18,300원 ▲630 +3.57%)와우전앤한단등 상위업체에 주문이 집중됨으로써 이들 기업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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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김희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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