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거래대금 2조원대 급감...증시 회복 언제쯤

[오늘의포인트]거래대금 2조원대 급감...증시 회복 언제쯤

김하늬 기자
2012.12.05 12:39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매가 위축되면서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 급감하고 있다.

전일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올해 최저수준인 2조원 대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 2010년 2월 16일(2조7314억원) 이후 2년 8개월래 최저규모다.

특히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위축이 두드러진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비중은 개인 46.32%, 외국인 24.77%, 기관 24.77%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3일 기준 코스피시장 투자자 비중은 개인이 43.25%, 외국인 31.12%, 기관 20.56% 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경우 매매는 활발하지 않지만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하면서 거래대금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을 낙관적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관망심리가 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거래대금 2조원대, 2년 8개월래 최저수준=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2조9300억원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2조원대까지 떨어졌다. 상반기 5~6조원대를 유지했던 거래대금은 3분기들어 감소하면서 3~4조원대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12월은 평균적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12번의 사례를 보면, 전체 거래대금은 12월 중 8번 줄어들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11월 1850선까지 바닥을 찍고 추세적인 상승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대형주가 이끄는 지수 상승과 별개로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매를 미루고 있는 관망장세가 길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거래대금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연말을 앞두고 구체적인 모멘텀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미국 재정절벽 이슈의 경우 여야가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극단적으로 치닫다가 막판에 합의를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혹시라도 여야가 '끝까지 갈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재정절벽은 이르면 크리스마스, 늦어도 1월 초라는 '시한부 악재'이긴 하지만 증시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셈"이라며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거래대금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관망장세 속 12월 투자전략은=거래대금 감소의 영향은 주로 중소형주가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12월 거래대금 감소 시기에 대형주는 평균 2.2% 상승했으나 중형주는 보합, 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은 1.2%, 1.7% 하락했다. 12월 중 대체로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 개인은 매도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월들어 코스피지수가 반등하고 있지만 이미 중소형주는 소외되는 모습이 보인다"며 "이런 흐름이 12월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12월에도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의견이다.

민 센터장은 "다만,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이익전망은 미-중 경제지표 개선 속에 다소 나아진 상태다"며 "미국의 경기부양 스탠스강화와 보다 개선될 12월 경제지표 등을 감안하면 이익모멘텀이 가장 양호한 IT, 중국지표 개선 등에 반응할 가능성이 있는 소재와 산업재, 순환매의 대상이될 수 있는 은행 등 금융섹터의 대표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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