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분기 실적 부진과 미국 재정절벽 우려에 따른 수급 제한으로 코스피 대형주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 발표 결과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줄어든 기업은 57.3%에 달했고 32%는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못하다.
반면 코스피 대형주들도 3분기 실적부진에도 4분기 이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연기금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비중을 높이는 모습도 당분간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코스닥에서 코스피로의 손바뀜이 일어날 것을 예고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낙폭 과대주 투자로 단기 대응하면서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중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전일 뉴욕증시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39.55포인트(0.30%) 오른 1만3074.04를 기록했다. S&P500 지수와 자스닥지수도 각각 0.33%, 0.52%씩 올랐다.
특히 전날 6.4% 급락했던 애플은 삼성전자와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서 최종심리를 앞두고 1.56% 반등했다.
◇낙폭 과대주에 주목=지난달 16일, 코스피가 1860선까지 내려가며 단기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하면서 질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코스닥시장 대비 강세, 유가증권시장에서 낙폭과대 업종의 상승, 코스닥시장에서 주도 업종의 하락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 기간 코스피는 4% 이상 올랐는데 상승률 상위 업종은 건설, 조선, 증권, 자동차, 화학 등이었다. 이들은 올 들어 하락세를 지속해왔던 경기순환주에 해당한다. 반면 5월 이후 양호한 흐름을 보여왔던 미디어,통신, 건강(의약품)등의 업종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상대적 약세로 전환했다.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들의 약세 반전과 가격 조정이 지속됐다. 인터넷/모바일, 바이오, 카지노, 엔터테인먼트 업종 등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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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순환주는 단기 절대 과매도 구간을 통과했고, 중기적인 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본다"며 "단기적으로는 낙폭 과대주에 대한 순환매 양상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200 가운데 낙폭 과대주 중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종목 8개를 꼽았다.GS건설(37,575원 ▲2,025 +5.7%),두산중공업(100,300원 ▲300 +0.3%),대한유화(156,800원 ▼6,400 -3.92%),두산엔진(46,200원 ▲700 +1.54%),세아베스틸(64,200원 ▼5,300 -7.63%),한전기술(167,200원 ▼2,200 -1.3%),코오롱(62,900원 ▼1,300 -2.02%),에스엘(57,000원 ▼1,300 -2.23%)이다. 이들 종목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시각이 유효하다고 그는 조언했다.
◇초점 바뀌는 중국 모멘텀 =국내증시에서 중국모멘텀이 중국인바운드 관련주에서 소재, 산업재 등으로 잠시 색깔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달까지 중국 증시를 억눌렀던 악재가 지도부 교체 및 경제정책 발표,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해소되면서 중국증시가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증시의 반등과 함께 국내증시에서는 중국 인바운드 관련주가 조정받는 한편 소재, 산업재의 반등이 시도되는 모습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부진은 중국 인바운드 관련주의 급락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산업재와 소재섹터로의 순환매가 유입되면서 그 동안 가격부담이 커진 중소형주의 경계 및 차익실현 심리가 높아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아울러 중국 인바운드 관련주는 계절적 성수기가 3분기고, 비수기가 1분기라는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 증시는 금융, 소재, 산업재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데, 중국증시가 반등한다는 것은 이런 소외됐던 업종의 반등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중국증시가 추세적인 강세로 전환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다음주로 예정된 경제공작회의에서 논의될 경제정책 방향과 부양책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중국 모멘텀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