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엔터株, 실적·엔저 딛고 바닥 탈피?

[오늘의포인트]엔터株, 실적·엔저 딛고 바닥 탈피?

임지수 기자
2013.03.04 11:32

지난해 말 실적 쇼크에 이어 올해 엔화가치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온 엔터테인먼트주에 대해 바닥탈피 기대감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엔저에 따른 추가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엔터 산업 성장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주가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4일 오전 11시31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00원(0.92%) 오른 4만4000원을 기록 중이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400원(0.60%) 상승한 6만73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각각 나흘, 닷새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4Q 기대치 충족한 에스엠..엔터 실적 우려 해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에스엠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충족시키면서 엔터주에 대한 실적 우려감이 해소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엠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로 와이지 등 엔터주 전반의 주가 하락을 불러 일으켰다. 에스엠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한달만에 40% 이상 폭락했고 와이지도 20%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에스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462억원,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14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모두 부합했다. 3분기 22.8%까지 하락한 영업이익률도 4분기에는 30.5%까지 회복되며 수익성 역시 개선됐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에스엠이 실적을 발표하기 전까지 엔터주의 주가는 실적보다는 주로 모멘텀에 의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에스엠이 어닝쇼크 이후 종목들의 실적 추정치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역시 하락했다"며 "따라서 최근에는 투자자들이 당장의 모멘텀보다는 당기 실적을 확인하고 투자하려 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는 양상이며 작년 4분기 실적이 윤곽을 드러내게 될 3월은 엔터주의 주가가 바닥권을 탈피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스엠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는 수준의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신뢰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저 영향 제한적-한류 열풍 여전

실적 우려감과 함께 엔터주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재료는 엔화가치의 가파른 하락세였다. 에스엠과 와이지 등 대표 엔터주의 경우 일본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다른 사업에 대해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이들 업체의 실적 전망치에 낮아진 엔화가치가 반영돼 하향 조정된데다 최근 엔화 가치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두 기업의 일본 의존도 역시 점진적으로 낮아지고있어 엔저의 추가적인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 80억원에서 현재 65억~70억원으로 하향조정하는 등 엔저의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미 이같은 부정적 우려에 주가가 크게 하락한 만큼 주가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에스엠과 와이지 소속 가수들의 해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등 한류 열풍이 여전히 거세다는 점도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엠의 경우 현재 소녀시대가 일본 아레나 투어를 진행 중이고 4월에는 동방신기의 일본 돔 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며 또한 샤이니, 슈퍼주니어, SM 타운, 보아 등의 일본 콘서트를 조율 중에 있다.

와이지는 4월 싸이가 미국에서 앨범을 발매하면서 글로벌 활동에 돌입하고 G드래곤이 한국인 가수 최초로 일본에서 35만명 규모의 4대 돔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엠의 경우 엔저 현상을 반영해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지만 한류 열풍과 지속적인 라인업 확장 등에 따른 고성장이 기대되는 점과 국내 1위 제작사로서의 프리미엄 등을 감안했을 때 주가 수준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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