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별들의 전쟁' G타워 개발, 이지스운용이 맡는다

[단독]'별들의 전쟁' G타워 개발, 이지스운용이 맡는다

임상연 기자, 이군호
2013.03.06 05:31

미래에셋·하나다올등 제치고 2200억에 인수..호텔+오피스 결합 복합빌딩 신개념 투자

부동산펀드 상위 5개 자산운용사가 모두 참여해 '별들의 전쟁'으로 불렸던 서울 수송동 'G타워(조감도) 개발사업' 인수전이 이지스자산운용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5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G타워 개발사업'을 진행중인 SK그룹 계열사 SK D&D는 최근 이 사업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가격은 2200억원 정도로, 이지스자산운용은 사모펀드를 설정해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자금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딜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을 비롯해 미래에셋자산운용, 하나다올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 부동산펀드 상위 5개 운용사가 모두 참여했다. 그만큼 딜을 확보하기 위한 경합이 치열했는데 이지스자산운용이 펀드운용 실적, 자금조달 능력, 인수가격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동산펀드 주요 운용사가 G타워 개발사업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그만큼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우선 지리적으로 강북의 핵심지역인 종로구 역세권에 위치한 데다 종로소방서, 미국대사관 등 각종 관공서와 조계사, 경복궁, 인사동, 청와대 등 주요 관광명소까지 있어 최적의 조건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SK D&D가 오피스빌딩이던 G타워를 호텔과 오피스가 결합한 복합빌딩으로 재개발에 나선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SK D&D는 G타워를 2015년 하반기까지 지하 5층, 지상 18층의 복합빌딩(연면적 3만4851㎡)으로 재개발해 지상 8층 이상은 호텔(객실수 320여개)로, 그 이하는 오피스로 꾸밀 계획이다.

이미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점도 투자메리트로 꼽힌다. 복합빌딩의 호텔부문은 호텔신라가 장기 마스터리스계약을 했고 오피스부문도 일부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상태다.

부동산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인 호텔과 오피스를 결합, 단일 부동산 집중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줄인 점도 장점이다. 업계에서는 G타워가 호텔과 오피스가 결합된 복합빌딩으로 재개발되면 연 7% 넘는 투자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강북지역의 오피스는 초과 공급상태에 놓이면서 기대수익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호텔은 관광수요 급증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복합빌딩도 이런 시장상황을 고려한 판단으로 상호보완적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G타워 개발사업 인수로 업계 2위 부동산펀드 운용사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달 말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1조1599억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2조6072억원), 하나다올자산운용(1조5479억원)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임상연 미래산업부장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변화와 혁신으로 스타트업과 함께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