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 '저점매수 기회' VS' 장기 악재 우려'

北 리스크 '저점매수 기회' VS' 장기 악재 우려'

임지수 기자, 김하늬
2013.03.11 11:46

[오늘의포인트]주요 증권사 투자전략팀장 긴급 설문

장초반 북한 리스크로 크게 출렁였던 국내 주식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11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6포인트(0.02%) 하락한 2005.65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1980선을 위협받기도 했던 코스피지수는 한때 강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낙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 리스크 관련 과거 학습효과로 이날 코스피지수가 급락 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기 쇼크는 마무리됐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이 과거 북한 도발에 비해 무거운 사안이며 악재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의견과 우상향의 추세를 훼손시킬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000 밑에선 매수..우상향 전망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 리스크가 단기 변동성 요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홍 팀장은 "북한의 움직임이 예측하기 어려워 당분간 상방경직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추세는 위로 향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2000선 아래에서는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투자자 관련,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음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고 특히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경기 민감주인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주를 꾸준히 사들이는 것은 향후 국내 증시 전망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홍 팀장은 강조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남북간 대응이 극단적으로 가지 않는 이상 이날 장초반 기록한 지수대가 단기 저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북한 리스크에 따른 단기 지수 조정폭은 2~3% 가량이었고 최근 고점 대비 2~3% 조정폭이 1970~1980 수준이라는 것.

김 팀장은 "최근 수년간의 북한 리스크에 비해 논란이 많고 양측 모두 강경대응하고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장중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등 과거 학습효과를 따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급등은 불안..악재 장기화 우려

하지만 이번 북한 리스크는 과거 사례와 다르며 당분간 시장에 장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북한은 이제 곧 1주년이 되어가는 김정은 체제를 조기에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라도 강성 기조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낮아보이고 우리 역시 신정부 집권 초기로 북한 문제를 강경하게 다룰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북한문제는 미사일 등 일회성으로 끝났고 금융시장 역시 하루만에 회복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장기화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이 북한에 대한 부담감을 계속 가진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일본 참의원선거가 있는 7월까지도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북한이 국내 금융시장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환율"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00원선을 회복한 뒤 현재 109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 팀장은 "환율 급변동이 시장의 리스크로 분류돼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적극적인 투자를 꺼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국내 증시가 북한 리스크와 환율 변동에 따른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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