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80대 초반으로 뒷걸음질쳤다.
금융통화위원회, 3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겹친 '이벤트 날'을 맞아 장 초반 관망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기준금리 동결 이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장 초반 3년2개월 만에 550선을 돌파하며 최근의 강세를 이어가는 듯 했던 코스닥지수도 차익 매물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리동결 우세했지만…
14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01포인트(0.85%) 하락한 1982.72를 기록 중이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직후 하락세로 돌아선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로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1990대에서 등락하던 코스피지수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낙폭을 키워 1980대까지 뒤로 밀렸다.
금통위는 이날 3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동결했다. 지난해 10월 금리를 인하한 이후 5개월째 금리를 묶어둔 것이다.
금통위에 앞서 시장에서는 금리동결 예상이 우세했다. 금리를 인하할 정도로 지난달보다 대내외 경제상황이 나빠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정책과 함께 금통위가 정책공조 차원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동결 예상이 우세했으나 일부 인하 기대감도 있었던 만큼 실망 매물이 나오는 모습"이라며 "정책 기조가 경기부양쪽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 동시만기일, 막판 변동성 확대?
올해 첫 주가지수 및 개별주식 선물·옵션 만기일인 쿼드러플위칭 데이를 맞아 경계감이 높아진 점도 부담이다.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비차익 순매도라는 점에서 만기일 관련 매물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825억원 순매도 등 총 84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장 막판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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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차익잔고가 5조원대로 부담스러운 규모지만 3-6 지수선물 스프레드(6월물과 3월물간 가격차) 가격이 높아 이론 스프레드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차익잔고의 롤오버(3월 만기 잔고를 6월 만기 잔고로 이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3-6 스프레드 가격은 5년래 최고 수준의 고평가 상태로 기존 매수차익잔고 대부분 롤오버 되거나 오히려 신규 매수차익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다"며 "동시 만기일의 훈풍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매수차익잔고 규모는 부담스럽지만 3-6 스프레드 시장가의 고평가 상태가 지속되면서 롤오버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과거 3월 만기일에 배당 특수의 마지막 이탈로 차익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출회되는 경우가 잦았다는 점, 원/달러 환율 반등에 따른 환차익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등의 변수가 있어 외국인이 매수 차익잔고 청산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