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하락 속에 자동차주가 '나홀로' 질주하고 있다.
15일 오전 11시4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70포인트(0.63%) 하락한 1989.43을 기록 중이다.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치 행진에 이날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반전한 뒤 낙폭을 키워 나가고 있다.
지수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250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이틀째 매도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5500계약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해 삼성전자가 2% 이상 내려 148만원대로 뒷걸음질 쳤고 한국전력은 4% 급락했다. POSCO,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1%대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 3% 급등..기아차도 상승
하지만 시총 상위군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나란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613,000원 ▲41,000 +7.17%)가 전날보다 6500원(3.07%) 상승한 21만85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21만9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기아차(164,500원 ▲6,900 +4.38%)는 1300원(2.45%) 오른 5만44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들 종목의 상승세를 돕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외국인이 7만2000주, 기관이 4만주를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아차는 외국인은 순매도하고 있지만 기관이 6만7000주 사들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연초 엔저 현상의 직격탄을 맞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왔다. 1월말 52주 신저가 대비 10% 가량 상승하며 반등에 나섰지만현대모비스(509,000원 ▲67,500 +15.29%)가 같은 기간 20% 넘게 상승한 것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이다.
◇밸류에이션 낮지만 엔저 부담은 여전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태라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엔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탄력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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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는 현재 12개월 전망 기준 주가순익비율(PER)이 6.2배 수준에 머무는 등 자동차주 밸류에이션은 바닥권에 가까워졌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밸류에이션에 비해 주당순이익(PES) 증가율은 10.8%로 전망되는 등 강한 펀더멘털 고려시 최근 주가조정은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엔화가치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점은 부담이다. 일본 아베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 등을 고려할 때 엔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최근 3년여만에 95엔선을 돌파했으며 일부에서는 100엔까지 상승(엔화가치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식 BS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밸류에이션이 주가의 추가적인 하방 위험을 제한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안정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지만 엔저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자동차주 주가는 당분간 반등과 눌림이 반복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