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외인, 사흘새 1조 순매도..전망은

[오늘의포인트]외인, 사흘새 1조 순매도..전망은

임지수 기자
2013.03.18 11:58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시장에서 최근 사흘동안 1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이 급선회하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최근 달러강세가 진행되고 있고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대비 저평가된 만큼 외국인 매수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외인 3일째 '팔자'..삼성電 집중매도

18일 오전 11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93포인트(0.55%) 하락한 1975.57을 기록, 1970대로 후퇴했다. 이틀째 하락세로 장중 1970.10까지 하락해 197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같은 코스피지수의 하락은 외국인 매도의 영향이 크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383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3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선다.

외국인들은 올초 엔화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 및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 등의 영향으로 1조800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2월에는 국내 증시의 저평가 등에 주목하며 1조5000억원 이상을 다시 사들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다시 '팔자'세로 돌아섰고 최근 매도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지난15일까지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를 6341억원 어치 내다팔아 외국인 순매도의 대부분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LG화학(429,500원 ▲4,500 +1.06%)(-857억원),현대중공업(452,000원 ▼15,500 -3.32%)(-653억원),CJ헬로비전(2,235원 ▼30 -1.32%)(-626억원),롯데케미칼(99,900원 ▼500 -0.5%)(-531억원) 등도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컸다.

◇달러강세 등 외인 매수세 자극할까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기조적으로 강도높은 순매도를 이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의 달러강세가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45원 상승한 1114.75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으며 이 기간 30원 이상 올랐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정수준의 원화약세가 유지된다면 국내 수출주 이익 훼손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원화자산에 대한 저평가 매력 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현 시점에서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특히 1월 이후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을 불러온 요인 중 엔화약세가 너무 가팔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엔 환율이 의미있게 반전할 경우 디커플링 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만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미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4배, 이머징시장이 11배인 반면 한국 증시는 8~9배 수준에 불과해 최악의 디스카운트된 상황"이라며 "다만 환율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 등이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투자를 주저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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