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지수가 큰 폭 상승하며 2000선 위로 올라섰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2.39포인트(0.62%) 오른 2005.91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0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15일 이후 약 보름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2020선에서 3월 거래를 시작했으나 외국인 매도 공세와 키프로스 사태 등의 영향으로 195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정부가 추경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예고하면서 반등에 나서고 있다.
◇외인 12일 만에 순매수
특히 외국인들이 12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0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7일 이후 전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팔자' 행진을 이어왔다. 이달들어 누적 순매도 규모는 2조5000억원 수준이다.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지수 변경과 FTSE 정기 변경 등 구조적인 요인과 함께 키프로스 사태 등 유럽발 악재가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3월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로 1조697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순매도의 대부분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KODEX200(115,810원 ▲190 +0.16%)(-4160억원),LG화학(429,500원 ▲4,500 +1.06%)(-2595억원),롯데케미칼(99,900원 ▼500 -0.5%)(-1335억원),한국전력(44,050원 ▼650 -1.45%)(-128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인, 봄바람 타고 돌아올까
전문가들은 글로벌 대비 국내 증시의 저평가, 경기부양책 등의 호재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들이 긍정적인 수급 흐름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달 코스피지수 조정의 가장 큰 이유가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 악화였던 만큼 외국인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 지수도 전고점 돌파 시도 등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그동안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선진시장이 장기적으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조정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 미리 조정을 거친 국내 시장은 하락 리스크가 크지 않아 외국인들의 관심이 국내 증시를 포함한 후발 시장으로 넘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센터장은 "그동안 '팔자'로 일관해 오던 외국인들이 당장 강도 높은 순매수로 돌아서진 않더라도 중립의 매매기조만 보여준다면 증시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자들의 PICK!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뱅가드 물량 및 FTSE 지수변경 관련 물량 등 일시적인 수급 악화 요인이 어느정도 완화된 데다 중국 투자자 등은 그동안에도 꾸준한 매수세를 보여왔던 만큼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