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리콜' 악재, 현대·기아차 전망은

'대규모 리콜' 악재, 현대·기아차 전망은

임지수 기자
2013.04.04 11:28

[오늘의포인트]전문가들 "단기충격 불가피..중장기 부담은 안 될 듯"

현대·기아차가 대규모 리콜 사태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리콜사태가 브랜드 가치 훼손 등 중장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심리적 영향 등 단기 충격은 불가피 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있지만 여러 악재들 속에 상승세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현대차 5%-기아차 4% 급락

4일 오전 11시2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현대차(613,000원 ▲41,000 +7.17%)는 전날보다 1만1000원(5.05%) 급락한 20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기아차(164,500원 ▲6,900 +4.38%)도 2400원(4.36%) 떨어진 5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북한이 미국에 대한 공격을 강행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코스피지수가 한때 1940선 아래로 밀리는 등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낙폭은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도 두드러진다. 특히 외국인들은 현대차를 51만주 이상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이같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동반 급락세는 대규모 리콜사태 때문.

현대기아차는 3일(현지시간) 미국시장에서 브레이크 페달 스위치 작동 불량으로 현대차 7차종, 기아차 6차종 등 총 168만대를, 커튼에어백 전개 시 천정부 내 지지대 이탈로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1차종 22만 여대에 대해 각각 리콜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의 리콜과 관련해 국내서도 해당차량에 대해 동일하게 리콜조치를 취할 계획이라 고 이날 발표했다.

◇연비사태 이후 리콜..주가 영향은

전문가들은 이번 현대·기아차의 리콜에 따른 비용이 크지 않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 있었던 연비사태 때와 비교했을 때 브랜드 가치 저하나 구매 저항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자발적 리콜이라는 점, 아직 리콜 내용으로 인한 사고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 등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리콜 자체가 긍정적인 재료는 아닌데다 엔화약세가 이어지고 현대·기아차의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리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측에서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번 리콜에 따른 비용은 대략 부품값에 공임, 리콜 지역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현대차 700억원, 기아차 4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며 "이는 현대·기아차의 충당금 등을 감안하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하지만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낮은 상황인데다 엔화약세 이슈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가운데 리콜을 발표하면서 주가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상준 동양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해 11월 있었던 연비 문제에 이어 리콜사태까지 벌어지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대차 20만원, 기아차 5만3000원이 주가순자산배율(PBR) 1배 수준인 만큼 주가가 이 수준 밑으로 크게 빠지진 않겠지만 1분기 실적이나 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 부진 등 부정적인 재료들이 많아 주가 상승 역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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