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현선물 동시 매도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가 심상치 않다.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3일째 동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매도 규모 역시 크게 늘려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다시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지정학적 요인에 민감한 외국인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인, 현물 3일-선물 5일째 '팔자'
5일 오전 11시27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93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3일째 순매도로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3월 이후 국내 증시에서 공격적인 순매도를 이어왔으나 최근 소폭 이나마 순매수를 보이는 등 매도 강도가 잦아드는 듯 했다. 하지만 북한의 위협 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등 대북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외국인들이 다시 '팔자'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진다. 현재 900계약 넘는 순매도로 5일째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날에는 9992계약, 금액으로 1조285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3월 동시만기일 이후 현재까지 약 1만8000계약 가량의 누적 매도 포지션을 쌓아놓고 있다. 특히 미결제약정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매도 포지션 청산 뿐 아니라 신규 매도도 함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3월 만기일 이후 한 달도 안 된 상황에서 매도 포지션이 1만7000계약 이상 확대된 것은 과거 매매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은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30포인트(1.60%) 급락한 1928.15를 기록, 1930선을 밑돌고 있다.
◇北 이슈가 외인 매도 심리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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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서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북한 리스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북한의 위협 강도가 세지면서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 외국인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후반, 이번 주 초부터 외국인 매매에 북한 이슈가 상당 부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특히 선물 매도 확대 등을 보면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을 아주 떠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북한 이슈가 불거진 상황에서 향후 지수 하락에 대비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 보다 외국인들이 대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올 들어 주변국 대비 한국시장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통제할 수 없는 북한 이슈가 터지면서 지수 하락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