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조정장 속 금리동결..악재 추가?

[오늘의포인트]조정장 속 금리동결..악재 추가?

임지수 기자
2013.04.11 11:39

북한 리스크와 엔화약세 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주식시장에 또하나의 악재가 추가되는 것일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6개월째 동결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금리인하 전망이 우세했던 만큼 실망감에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금리동결이 단기적으로 증시 추가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의견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 금리동결 소식에 하락..증시 변동성 확대되나

11일 오전 11시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6포인트(0.16%) 하락한 1932.5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가 행진 속에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금리동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 금통위는 4월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달째 제자리다.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경기부양에 확고한 의지를 밝힌 만큼 한은도 이번에는 정부와 보조를 맞춰가리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며 이에 따른 실망감에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동결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와 중앙은행의 엇박자가 확인됐다는 점과 최근 주춤하던 원화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라는 지적이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정부-중앙은행의 시각차는 시장 참가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이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는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 추가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향후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지는 미지수지만 시장 입장에서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선제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감이 있다"며 "단기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엔화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금리동결로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게 될 경우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금리동결 소식이 전해진 후 원/환율은 일시적으로 낙폭이 10원 이상 확대되기도 했다.

다만 다른 한쪽에서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장중 코스피지수 낙폭이 확대됐던 것도 금리동결 보다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우려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금리 동결과 관련해 "이번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만한 근거가 뚜렷하지 않았다"며 "추경 예산을 편성하고 나면 거시경제 지표들은 자연스럽게 좋아지게 될 것이며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기일 전망은?

한편 금리동결 소식에 한차례 출렁거린 주식시장은 4월 옵션만기일이라는 또다른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옵션만기와 직접 관련된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3조9000억원으로 82%가 외국인 물량"이라며 "이것이 청산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존 선물매도를 합성선물 매도로 교체(선물 컨버전)해야 하지만 3월 만기 이후 선물 컨버전을 위한 기회가 없었던 만큼 이 물량이 대거 출회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도 "3월 이후 진행된 매수차익잔고의 감소가 지수선물 시장베이시스 위축에 따른 결과인 것과는 무관하게 이번 4월물 옵션만기와 관련된 차익거래 물량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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