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될 기준금리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지속, 유럽중앙은행(ECB), 호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발맞춰 한국은행도 5월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한은 결정이 국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도 주목된다.
◇금리인하 여부 두고 증권가, 설왕설래=한은이 5월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추경 규모 확대 효과 등으로 연간 성장전 망이 상향 조정돼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과 악화된 대외여건을 고려시 금리 인하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정책(총액한도대출) 중심의 정부의 경기부양 노 력을 재확인했으며 4월 성장률 전망 때보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타났고 추 경규모도 증가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 동결 의지가 강한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더한다. 김 총재는 금통위를 한 주 앞둔 시점에 열린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작년에 내린 0.5% 포인트도 굉장히 큰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재확인했다.
반면 금융완화에 중국과 한국 증시만 부진한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예측도 제기됐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 부장은 "한은 총재의 경기시각이 바뀌고 있지 않지만 대외여건이 악화된 시점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지난달 금통위가 열린 이후 중국은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GDP실적발표를 했고 미국의 3월 경제지표도 악화돼 금리동결의 근거가 됐던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유럽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단행은 글로벌 공조차원에서도 한국의 경기부양 강도를 높이는 판단의 근거가 될 것"이라며 "5월 한은 금통위에서 25%p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시장기대 효과는?=그렇다면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른 시장의 반응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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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글로벌 금리인하 대열에 동참한다면 하반기 국내경제에 대한 기대치가 상향 조절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제시됐다.
이 부장은 "19조3000억원(기금포함)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까지 가세한다면 하반기 국내경제에 대한 기대치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이어 "반대로 금리가 동결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경제가 긍정적 확신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는 등 디커플링 기간이 더욱 길어질 것이고 내수 일부 종목들이 장을 이끄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이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박형중 메리츠증권 매크로팀장은 "이미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하의 경제적 효과를 확신하기 어렵다"며 "금리인하가 단행되더라도 전반적인 경기여건과 시장상황 감안시 5월 중 금융시장을 견인할 수 있는 추가적인 호재를 기대하기 어려워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