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조선주, 긴 잠 깨고 뱃고동

[오늘의포인트]조선주, 긴 잠 깨고 뱃고동

김은령 기자
2013.07.22 11:38

선가 인상·수주 증가에 2-4%↑ "상승사이클 왔다"

조선주가 오랜만에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상반기 선박 수주가 크게 증가한 데 이어 7월 들어 선가 인상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업황 개선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주요 조선주들은 최근 한 달 동안 15~20% 주가가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에너지 물동량 확대 등 수요 회복으로 수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주가 상승은 이어질 전망이다.

◇조선株, 수주 증가..한달새 15~25% 주가 상승=22일 오전 11시 30분 현재현대중공업(452,000원 ▼15,500 -3.32%)은 4.76% 상승한 20만9000원에 거래중이다. 최근 한달 간 16% 상승한 수준이다.

삼성중공업(31,950원 ▼1,750 -5.19%)도 1.91% 상승해 3만9950원을 나타내고 있고대우조선해양(126,100원 ▼3,800 -2.93%)은 3.82% 오른 2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한달 동안 각각 16%, 25%씩 올랐다.

지난 주말 발표된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가 127에서 128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2년 간 하락 흐름을 보여왔던 선가지수가 7월 첫째 주에 이어 상승 흐름을 지속하면서 업황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양형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초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가 126에서 128로 상승한 것은 미약하지만 조선업 전반적인 센티멘트 개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탱커,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 전 선종에서 소폭이나마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지속된 수주 개선도 긍정적이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조선소의 선박수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60.4% 증가한 599만CGT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 선박발주량의 36% 수준이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플랜트가 아닌 선박 중심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어있던 도크가 채워지고 있다"며 "주요 조선업체들이 상반기에 이미 올해 수주 목표를 90% 채웠다"고 전했다.

◇"하반기 더 좋다"..선가 상승·수요 확대 지속=하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2011년 중반 이후 조선업황에 충격을 줬던 유럽발 매크로 이슈가 안정화 국면을 맞이했고 미국 등 글로벌 경기 개선과 함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물동량 확대도 전망되기 있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시추선과 LNG(액화천연가스)선 수주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선 시장의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 신규 수주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컨테이너선 물동량은 북미-유럽, 아시아-유럽간 물동량의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상우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 각각 올해 수주목표 130억달러 선을 뛰어넘는 170억달러~200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2015년 이후 실적 개선이 확연히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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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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