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수세에 1900선 돌파.. "경기·실적 회복 확인해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한 달 여 만에 1900선을 돌파했다.
1900선 회복은 미국 출구전략 우려가 낮아지면서 5-6월 낮아졌던 지지선을 되살렸다는 의미다. 구름처럼 빠져나갔던 외국인들이 조금씩 되돌아오고 기관도 힘을 보탰다.
문제는 추세적인 상승 흐름으로 반전할 것이냐다. 전문가들은 아직 지켜봐야 할 변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우선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중국 경기 흐름, 미국 출구전략 우려 완화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
◇한 달만에 1900.."지지선 회복 긍정적"=코스피지수는 23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09%(20.20p)오른 1900.5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18일 이후 한 달여만에 19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외국인이 14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선물시장에서도 6700계약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코스피시장에서 39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약화되면서 글로벌 자산의 미국 쏠림 현상이 둔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미국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주택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며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출구전략을 강행하지 못할 것이란 시장의 해석이 반영됐다. 전미 주택중개인협회(NAR)는 22일(현지시간) 지난 6월중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1.2%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택지표가 좋지 않게 나오면서 출구전략 논란이 없었던 것으로 시장이 해석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산의 미국 쏠림이 축소되면서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으로 돌아오며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시장을 걱정시켰던 미국 출구전략 우려나 중국 경기 부진 우려 등 이슈가 풀려가고 있다"며 "외부 불확실성이 풀리면서 지수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추세 상승은 글쎄…"당분간 1900 안팎 박스권 예상"=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5-6월 지수 하락으로 훼손됐던 지지선은 회복됐지만 상승 모멘텀이 될만한 변수가 쉽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국내 기업의 실적 역시 긍정적인 전망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범호 연구원은 "4분기 연속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못미치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미 공개된 삼성전자의 실적도 눈높이에 미달했고 건설주들도 비슷한 그림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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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부진한 실적에 대해서는 이미 시장이 반영했기 때문에 실적으로 시장이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여서 이미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시장에 반영됐다"며 "2분기 실적이 확인되고 3분기 실적 개선까지 계산돼 준다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밖의 외부변수도 추세 상승을 예상하긴 부족하다는 평가다. 류용석 팀장은 "미국 지표 부진으로 코스피가 반사이익을 보며 지수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지만 미국 시장이 조정을 받는다고 국내 증시가 독립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중국 역시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없어보여 당분간 큰 폭의 상승 모멘텀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