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삼성전자 없는 코스피 1900

[오늘의포인트]삼성전자 없는 코스피 1900

김은령 기자
2013.07.24 11:23

철강·화학 등 민감주 동반 상승..IT주 회복은 언제?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3일째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도 19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지수 상승에 눈에 띄는 점은 그동안 증시를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IT업종의 부진 속의 반등이라는 점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IT) 업종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철강, 화학, 조선 등 소외됐던 업종들은 제자리를 찾았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IT 주가가 향후 코스피 추가 상승의 키 포인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애플 예상치 넘는 실적..국내 IT업종은 지지부진=24일 오전 11시 20분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2.09p) 오른 1906.2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소폭이나마 상승을 이끌고 있다.

화학(LG화학), 철강(포스코), 현대차(자동차) 등 업종 대표주들이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IT대장주이자 증시 주도주인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세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코스피 지수 상승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1780 저점을 기록한 후 한달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며 "특히 삼성전자 부진 속에서 이뤄낸 지수 반등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말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때 삼성전자의 기여율은 41.2%에 달했고 올 2월 상승시에도 삼성전자 기여율은 33.8%였지만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상승 기여율은 -6%에 그쳤다. 최근 부진으로 지난 1월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20%에 육박했지만 현재 17.3%로 낮아졌다.

최근 2년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업종의 꾸준한 실적 개선으로 상대적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여왔지만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지지부진한 탓이다.

◇ 코스피 추가 상승, 삼성전자에 달렸다=반면 애플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우려를 줄였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한 국내 IT업종에 대한 우려도 약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후 3분기(2013년 3월~6월) 주당순이익(EPS)이 7.4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19.8% 감소한 수치지만 시장컨센서스인 7.30달러를 넘어서는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국내 서플라이 체인인 LG디스플레이, 실리콘웍스, 아바텍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LG이노텍 등도 2-3%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IT업종이 주도권을 상실하고 회복이 미약하면서 국내 증시 반등에도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1930선 이상 추가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은 삼성전자 주가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오승훈 연구원도 "달러 약세 전환과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강화되는 등 외부 여건은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1900선 안착과 상승 기조의 지속 여부는 이번 상승 국면에서 소외된 삼성전자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한편,LG전자(154,100원 ▲5,400 +3.63%)가 2분기 실적과 신제품 출시 기대감에 이틀째 강세다. 전날 3.86% 오른데 이어 이날도 2%대 상승세다.

LG전자는 전날 500여 글로벌 미디어에 차기 전략 스마트폰 'G2' 공개 행사 초대장을 보냈다. 행사는 현지시각 내달 7일 오전 11시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재즈 앳 링컨 센터'에서 열린다.

LG전자가 이날 오후 2시에 발표하는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 컨센서스(증권사가 예상한 실적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증가한 15조1137억원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8% 줄어든 4621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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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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