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GDP 좋다는데 증시는 왜 썰렁?

[오늘의포인트]GDP 좋다는데 증시는 왜 썰렁?

김은령 기자
2013.07.25 11:29

국내외 경기지표 호조에도 코스피 제자리 걸음

코스피지수가 국내외 경기지표 호조에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간밤 미국과 유럽의 경기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났고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 성장률도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됐지만 증시는 이를 호재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정도 반영된 상태에서 속도가 기대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중국의 경우 낮아진 눈높이를 겨우 맞춰나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기 회복에 대한 큰 확신을 가지긴 어렵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지표가 증시의 큰 방향을 바꾸기는 어려운 구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상반기에 비해서는 하반기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내린 1911.70을 나타내고 있다. 1910선을 하회하며 시작했지만 낙폭을 줄여 현재 보합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외국인들이 4일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관이 매도세로 반전하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을 막고 있다.

국내외 경기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났지만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 올해 2분기 우리나라 GDP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1%를 기록해 8분기 연속 0%대 성장을 벗어났다. 앞서 발표된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2년만에 예상밖의 확장세를 나타냈고 미국 주택지표와 제조업 지표도 양호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 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어느정도 경감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추가적인 상승 시도를 지속하는 구간"이라면서도 "경기 지표 이벤트가 임팩트 있는 상승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워 상승 폭이나 구간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도 "GDP성장률 자체를 정부에서도 1%대로 올라올 것이라고 해서 어느정도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시장에서 강한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지표가 일시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났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의 경기 회복세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제조업지수는 11개월래 최처지를 기록하는 등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시장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정숙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HSBC PMI제조업지수가 47.7로 시장컨센서를 하회했고 위안화 절상으로 수출 경기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반기에 비해서 하반기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하다. 홍순표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 대로 경기 자체가 하반기에 갈수록 회복된다면 중장기 증시 상승 추세를 강화시켜줄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기업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복 추세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오히려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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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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