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페북 깜짝 실적에 물만난 NHN

[오늘의포인트]페북 깜짝 실적에 물만난 NHN

김은령 기자
2013.07.26 11:27

분할 거래정지 앞두고 6% 급등…"급성장 '라인' 가치 35조 달할 것"

NHN(215,000원 ▲7,500 +3.61%)주가가 모처럼 급등하고 있다. 미국 SNS(소셜네트워크)기업 페이스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모바일메신저 라인이 가입자 2억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내달 회사 분할로 인한 거래 정지를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는 영향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말 라인 가입자가 5억명에 달할 것이라며 향후 라인의 가치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3.91p) 오른 1913.52를 나타내고 있다.삼성전자(268,500원 ▼3,000 -1.1%)가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소폭 하회하고 있다.현대차(613,000원 ▲41,000 +7.17%),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차 3인방이 소폭 상승 중인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1%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NHN, 30일 거래정지 앞두고 5% 상승…페이스북 효과?=NHN은 전거래일 대비 6.25% 오른 29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상승률이다.

페이스북의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 영향이 컸다. 페이스북은 2분기 영업이익 5억6000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전 거래일 대비 29.61% 급등해 장을 마쳤다.

특히 모바일 광고 매출이 전년대비 61% 증가한 1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광고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NHN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에 비교할 수 있는 기업인 NHN 주가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페이스북 실적으로 논란이 컸던 SNS 광고효과에 대한 우려감이 기대감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라인의 성장이 기대되는 NHN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억명 돌파 '라인' 금맥될 것=반면 포털업체인 다음의 주가는 1%대 오르는데 그치고 있다. 페이스북 실적만으로 NHN이 급등한 게 아니란 뜻이다.

증권가에서는 '라인'의 성장성을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라인은 지난 1월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한 지 6개월 만에 2억명을 넘어섰다. 페이스북보다 가입자 성장속도가 빠르다. 일간 평균 가입자는 50~60만명 선으로 올해 연말에는 3억명, 내년에는 5억명 수준의 가입자가 예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스북의 시가총액과 가입자 수준을 고려할 때 내년 말 라인 가입자가 5억명을 돌파할 경우 가치는 35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향후 모바일 플랫폼 가입자 가치가 웹 가입자 가치보다 높아질 것을 감안하면 라인 가치 상승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임, 엔터분야 분할을 앞두고 라인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NHN은 내달 NHN엔터테인먼트와 인적분할이 예정돼있다. 이에 따라 30일부터 8월 28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최찬석 연구원은 "라인이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해 간다면 분할 이후 NHN 매출 상승률 20%에 기여하는 수준으로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익 측면에서도 올해 턴어라운드를 시작했고 내년에는 영업이익률이 20%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남아있는 규제 이슈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고스톱·포커류의 웹보드 게임 규제와 검색사업자 독과점 규제 이슈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현재 검색사업자 독과점 규제는 공론화 과정 중에 있으며 9월 국회에서 이에 대한 법안이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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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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