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바이오·제약株, 기다림의 끝에는?

[내일의전략]바이오·제약株, 기다림의 끝에는?

박진영 기자
2013.07.31 17:37

바이오·제약주에 보기 드문 '대박'이 터진 하루였다. 셀트리온, 젬벡스의 제품 승인과 연구 관련 소식이 알려지며 나란히 두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JW중외그룹의 수출 소식도 업종 랠리를 이끌었다.

이런 식이면 얼마든지 바이오주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10년을 소유할 주식이 아니면 단 10분도 소유하지 말라"라는 말처럼 좋은 종목을 골라 장기투자하는 것은 어쩌면 주식 투자의 '정도(正道)'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10년을 소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주식도 매번 '팔까 말까' 고민하며 10분 단위로 망설이게 되는 것이 개미들의 투자 심리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주는 일단 개별 기업을 잘 판단해서 샀다면 절대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인류의 생로병사에 관여하는 중대차한 '상품'을 개발하는 만큼 오래, 진득하게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 기다림 만큼 금전적인 보상과, 사회 전반적인 수혜도 덤으로 얻게 되길 기대하면서.

이날 셀트리온과 젬벡스의 상한가를 비롯 바이오, 제약업종의 주가가 치솟았다. 일부 제약기업들의 실적 발표 및 종목별 개별 이슈들도 한 꺼번에 '터진' 날이었다.

◇바이오·제약, 빵 터진 이유는?31일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업종은 7.44% 급등하며 마감했다. 대장주셀트리온(199,700원 ▼1,800 -0.89%)은 전일 일본 제품 허가 승인을 위해 일본 내 임상시험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혀 상한가를 기록했다. 젬벡스는 영국 국립암연구소와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공동연구를 제안받았다는 소식을 알리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셀트리온제약(56,000원 ▲300 +0.54%)도 10% 넘는 상승세를 보였고메디포스트(20,250원 ▲450 +2.27%)차바이오앤(17,600원 ▲230 +1.32%)도 5% 이상 급등했다. 코스닥 기술성장기업으로 분류되는디엔에이링크(42,600원 ▲1,600 +3.9%)크리스탈(1,304원 ▲32 +2.52%),바이오니아(10,440원 ▲280 +2.76%)도 5% 이상 뛰어 올랐다.

'셀트리온 효과'는 물론 실적 이슈 및 개별 호재도 제약주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삼천당제약(505,000원 ▲1,000 +0.2%)도 9% 넘게 올랐고동국제약(25,600원 ▼2,900 -10.18%),코오롱생명과학(55,700원 ▼1,300 -2.28%)도 급등세를 보였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약업종의 2분기 실적이 안정적으로 발표되고 있고, 성장성도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며 "이날 셀트리온과 젬벡스 바이오 분야의 성과 기대감이 주가 급등을 이끈 주요 요인이지만 일부 제약사들의 계약, 개발 관련 호재들도 개별 종목 상승을 이끈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JW중외그룹의 미국 수출과 동양에스티 신약 기대감 등 개별 호재도 많았다"며 "젬벡스와 셀트리온도 연구 결실에 대한 믿음을 투자자들에 심어주며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바이오·제약, 빵 터진 이유는?전문가들은 바이오, 제약 업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이게 보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도 완만한 상승 행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배 연구원은 "지난 5월 바이오제약 업종이 급락했고 7월 급등했는데 이런 식의 급격한 변동세는 점점 완화되고 주가도 우상향 추세로 갈 것"이라며 "바이오주 특성상 결과를 얻기 까지 시간이 필요하니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나쁘지 않았다"며 "하반기에 시장 기대를 크게 충족시킬만한 결과가 바로 나오긴 어렵지만 R&D(연구개발) 모멘텀,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등 업종 내 대형주들의 퍼포먼스가 하반기에도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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