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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 이음 열차' 재개 행사 개최
서울역서 도라산역 향하는 열차 시승도 이뤄져
![[파주=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10일 오전 'DMZ 평화 이음 열차'를 타고 서울역에서 출발해 도라산역 도착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열린 '도라산역 평화를 다시 잇다'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04.10. [](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1015140530808_1.jpg)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0일 서울역과 도라산역을 잇는 정기 관광열차의 운행 재개 기념식에 참석해 "폐허가 돼 버린 남북 관계에 위에서 도라산역은 침묵 그리고 기다림의 공간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경기 파주시 민통선 내 위치한 도라산역에서 개최된 'DMZ 평화이음 열차' 재개 기념식에서 "2019년 가을 이후 멈췄던 열차를 오늘 여러분과 함께 오랜 침묵을 깨우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는 우리에게 선택이 아니라 생명선이다. 평화는 관념이 아니라 밥이고, 생명이고 삶"이라며 "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한반도 평화공존 의지를 천명해 왔으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실천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적대와 대결이 아닌 평화와 공존, 화해와 협력만이 남북이 함께 잘 사는 일"이라며 "우리가 먼저 북측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평화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도라산역은 단순한 기차역이 아니다. 분단의 끝에서 남북을 연결하고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안에서 평화를 준비하는 희망의 정거장"이라며 "남쪽에 있는 역 가운데 국제선 승강장이 있는 역은 도라산역이 유일하다. 여기서 출발해서 개성·평양·신의주를 거쳐서 파리, 런던까지 갈 수 있는 날은 마침내 오고야 말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날 경기 파주시 민통선 내 위치한 도라산역에서 DMZ 평화 이음 열차의 재개를 기념하기 위한 '도라산역, 평화를 다시 잇다' 행사를 개최했다.
도라산역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과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을 계기로 남북 간 경의선 복원·철도 연결 합의 결과로 만들어졌다. 2002년 이후 도라산역에서는 2009년까지 통근열차가 운행된 바 있다. 관광열차는 2002년~2010년까지, 2014년~2019년까지 정기 운행되기도 했으나 2019년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다.
2019년 중단된 서울역-도라산역을 오가는 정기 관광열차가 6년 6개월만인 이날부터 재개된다. 이번 열차 운행의 재개는 통일부·국방부·경기도·파주시·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관계기관의 협력에 따라 이뤄졌다.

기념식에 앞서 서울역에서 도라산역으로 향하는 열차 시승행사도 함께 이뤄졌다. 정 장관을 비롯해 임동원·이재정·정세현·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추미애·박정·이용선·김영배·한준호·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일 파주시장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 5명을 포함해 15명의 일반국민도 열차에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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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이날 일일 역장으로 분해 일반 국민의 승차권에 펀칭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펀칭 행사에 참여한 조수형 통일부 수습사무관은 정 장관의 저서를 들고 와 함께 기념 촬영했다.
시승 행사를 위해 준비된 열차는 일반 도시철도 열차와 같은 형태이며, 4량으로 구성됐다. 열차 안에는 DMZ 출입 관문, 도라산역 내부 모습 등 사진이 붙어있었고, 열차 내부 손잡이에는 바람개비 모양 태극기도 붙어있었다.
일반 승객들은 북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인도네시아 출신 유학생 마크피라르 아디스 드위씨(24)는 "평범한 지하철처럼 생겼는데 북한으로 간다니까 신기하다"며 "이 기차가 쭉 북한 땅까지 가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인 유학생 페이 시엔징씨(26)는 "북한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경험이 쉽지 않아 기회가 되면 오려고 한다"며 "DMZ 등을 가보면 북한이 가깝고 손을 뻗으면 닿는 거리인 것 같은데 멀게 느껴지는 짠함과 먹먹함이 있다"고 했다.
열차 내에는 승객 좌석 외에도 6개월 만에 편지가 온다는 '느린우체통'과 즉석 사진을 촬영하고 인화할 수 있는 '포토존' 등이 마련됐다. 정 장관은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 승객과 함께 '도라산 거쳐 개성으로 평양으로 신의주로 마침내 파리, 런던까지 가요'라고 적은 편지를 부치고, 사진을 찍었다.
DMZ 평화이음 열차는 매월 둘째주·넷째주 금요일에 운행된다. 서울역에서 도라산역까지 향하는 열차에 탑승할 수 있으며 도라전망대 등과의 연계 방문도 이뤄져 DMZ의 평화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