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행복과 더 가까울까, 불안과 더 가까울까?
합리적인 사람들도 비합리적인 바람을 갖는 경우가 있다. 그런 현상을 가장 많이 관찰할 수 있는 것이 보험을 드는 사람들의 태도다.
그 누구도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하기를 바라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험을 들고 또 때론 더 많은 보장을 기대하며 큰 돈을 납입한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돈에 덕 볼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험을 넣는다.
보험의 시초로 보이는 개념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잘 알려진 기원전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에도 등장한다고 한다. "해상무역 종사자는 사고 발생시 채무의 일부 혹은 전부를 면제받는다"라는 조항이 나와있는 것. 그 만큼 '배 타는' 사람들의 위험을 보장할만한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이다.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은 기원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듯 하다. 아니, 한층 더 강화된 것 같다.
지난달 31일 업계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발표가 있었다.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2013년 회계년도 1분기(4~6월) 실적은 업계의 추정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8월 첫 날 주식시장을 실망시키지도 않았다.
◇보험업 2분기 실적 분석해보니=보험업계의 지난 1분기 합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한 4790억원으로 삼성화재를 제외하고는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1일 주가 상승세도 돋보였다. LIG손해보험은 4.05% 상승했고 동부화재는 3.68% 올랐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도 각각 2.27%, 0.31% 올랐고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삼성화재도 3.13%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은 자동차 사고율이 하락했고 영업일수 감소로 위험손해율도 내려갔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손상차손 등에 따른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대체로 평달보다 높은 유가증권 매각익을 시현한 것도 주요 요인이다.
신승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금번 6월 및 2013년 1분기 실적은 시장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STX관련 채권 등 860억원 내외의 감액손실에 불구 적극적인 자산처분과 손해율 안정화로 5개사 합산 1610억의 월 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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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 사면 손해?=손해보험 상위 5개사의 회사별 주가수익률은 연초 이후 삼성화재, 동부화재, 메리츠화재가 각각 코스피 대비 14.2%p, 7.6%p, 2.7%p 상회한 반면 현대해상, LIG손해보험은 각각 코스피 대비 3.4%p, 0.3%p 하회했다.
손해보험 업종에 대해 하나대투증권,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등 대다수 증권사는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한 투자영업환경 개선 및 향후 장기보험에서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감안해 손해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며 "업종 내 탑픽으로 성장성 및 수익성에서 가장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삼성화재(469,500원 ▲2,000 +0.43%)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자본비율, 성장, 이익 관리 등에서 잡음이 없는 대상을 주시해야 한다"며 "보험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탑픽으로는 삼성화재, 동부화재를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