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실적악화 불가피, 주가도 조정 전망.."업황 회복 주목해야" 의견도
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가 중국 우시 공장 화재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감에 3%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로 생산차질 및 가동률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며 정확한 피해규모와 공장 재가동 시기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주가 역시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 화재의 영향 보다는 반도체 업황 안정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경쟁 업체 및 반도체 장비업체 주가에 단기적으로 긍정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SK하이닉스, 기관 매도 공세..3%대 급락
5일 오전 11시34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1000원(3.49%) 하락한 2만7650원을 기록 중이다.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장초반 4% 넘게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현재 기관은 SK하이닉스를 196만주 순매도해 코스피시장에서 수량 기준 가장 많은 양을 내다팔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이같은 주가 하락은 전날 발생한 중국 우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50분경 중국 장쑤성 우시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의 D램 전용라인인 C2 라인에 장비설치 공사를 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발생 1시간 30분 정도 후인 오후 6시 20분경 진화됐고,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과 피해규모를 파악 중이다.
회사측은 "클린룸 내 반도체 제조용 장비에는 큰 문제가 없어 조만간 조업을 재개해 생산과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피해의 대부분은 가입하고 있는 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실적 영향 불가피..주가도 조정받을 듯
독자들의 PICK!
이같은 회사측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 가동중단에 따른 실적 영향은 불가피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PC D램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라인으로 월 13만장의 생산능력(Capa)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D 공급량의 12%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화재 사고로 인한 보수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1개월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 규모는 약 20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성제 SK증권 연구원 역시 "화재로 인한 공장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용 부담 증가로 정상화 시기까지 수율 하락 불가피할 것"이라며 "1개월 차질시 약 1500 억원, 3개월 차질 시 약 4000 억원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이 발표될 때까지 이번 화재는 SK하이닉스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피해규모가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 않다는 회사측의 즉각적인 대응이 시장의 불안감을 낮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정확한 분석이 나오기 전까지 일단 이번 사건은 SK하이닉스에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도 "정확한 피해 규모가 어느정도 인지, 보험으로 얼마나 보상받을 수 있는지 라인 재가동 시기는 언제가 될지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주가는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電-반도체 장비업체에는 긍정 요인
다만 SK하이닉스에 대해 이번 화재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보다는 업황 안정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남대종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이 26%에 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생산 차질로 PC D램 시장의 재고는 현저히 축소되고 현물가격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정가격 또한 비수기에 진입하는 시기에 당초 예상과는 달리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지난 2011년 동일본 지지 발생으로 도시바 주가는 단기간 32% 하락했으나 업황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과 더불어 주가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SK하이닉스의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로 과거 저점 1.4배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인 만큼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해 주가 하락시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적절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촉매제가 될 수 있으며 반도체 장비 업체들에게도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전날 뉴욕증시에서 경쟁사인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주가가 5.3%, 3.3% 상승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최대의 반사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에는 주가 회복의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측 발표대로라면 반도체 장비의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지지만 역시 정확한 분석이 나올 때까지 팹 장비 업체들의 주가에는 단기 긍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삼성전자(268,500원 ▼3,000 -1.1%)주가는 전날보다 2만5000원(1.87%) 상승한 136만5000원을 기록 중이며STS반도체(8,410원 ▲100 +1.2%)가 2%대,시그네틱스(861원 ▼5 -0.58%)가 1%대 상승하는 등 반도체 장비 업체 주가 역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