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증권주, 코스피 따라 꿈틀, 바닥 쳤나

[오늘의포인트]증권주, 코스피 따라 꿈틀, 바닥 쳤나

임지수 기자
2013.09.09 11:34

-1Q 실적 바닥 선반영..본격적인 업황 회복 기대감은 시기상조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악화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증권주가 꿈틀대고 있다.

실적 부진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전망과 함께 최근 외국인 매수세로 주식시자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권주가 반등에 나서고 있다.

9일 오전 11시32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16포인트(1.91%) 상승한 1607.94를 기록, 건설업(2.42%)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1970선을 회복한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움직임이다.

종목별로도우리투자증권(36,600원 ▼1,100 -2.92%)이 3% 이상 급등하고삼성증권(137,200원 ▼8,000 -5.51%), KDB대우증권(79,600원 ▲600 +0.76%),현대증권,미래에셋증권등 대형 증권사들이 일제히 1~3%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종지수는 지난달 28일 1517.15로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낸 뒤 반등, 이날까지 5% 넘게 상승했다. 이 기간 4% 이상 오른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다소 웃돌고 있다.

이같은 증권주의 최근 반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 회계연도 1분기(4~6월) 실적부진 이후 2분기 이익 개선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되긴 했지만 이 점이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고 2분기에도 본격 회복세를 기대하긴 쉽진 않지만 1분기 대비로는 실적이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영업 증권사 62곳 가운데 올 1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곳은 21곳에 달했다. 3곳 중 1곳 꼴로 적자를 본 셈이다. 전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규모는 70% 이상 급감했다.

이같은 실적 우려감에 증권주는 올들어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왔다. 증권업종 지수는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15% 이상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5% 가량 하락한 것에 비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1분기에 채권평가손실을 반영해 실적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2분기에 완전한 실적 회복은 아니더라도 1분기 대비 플러스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이상 나빠질 것이 없는 국면이라는게 주가 반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코스피지수가 1900대 중반까지 올라서고 거래 역시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8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7339억원으로 바닥을 기록했던 7월의 5조2812억원에 비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8월 초 2조원대까지 내려 앉았던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지난달 30일 5조원을 넘어서며 2달여 만에 최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업종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다소 이르다는 지적이다. 거래규모가 분명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은데다 안전자산쪽에 몰려 있는 자금의 급격한 이동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증권업종 자체에 대한 회의 심리로 시장에서 관심이 완전히 사라질 정도로 분위기가 냉담하다"며 "시장이 좋아진다거나 자금이동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증권업종이 좋아질 수 있다라고 과감하게 얘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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