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전 11시3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87포인트(0.64%) 내린 2000.50을 기록 중이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장 내내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리먼 사태도 추석 연휴 때 발생, 올해는?
특히 주식시장이 18일부터 20일까지 추석 연휴에 따른 휴장을 포함해 5일간 문을 닫게 되면서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5년간을 살펴보면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 대외 불안요인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아이엠투자증권에 따르면 2008년 추석 연휴에는 리먼 사태가 발생했고 2009년에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악화됐으며 2011년에는 그리스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같은 해외 악재에 추석 연휴 이후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였다.
2008년 추석 연휴 이후인 9월16일 코스피지수는 하루에 6.1%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50.9원 급등했다.
2009년과 2011년에도 추석 연휴 다음날 코스피지수는 각각 2.3%, 3.5% 급락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추석 연휴는 어느때 보다 긴데다 특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9월 위기설이 불거졌던 터라 우려감이 더욱 크다"며 "9월 들어 국내 증시로 외국인들의 대규모 자금유입이 불안감을 완화시켜주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연휴 중 빅 이벤트, FOMC
이번 추석 연휴 이후에 대한 우려감의 또다른 이유는 연휴 기간 중 '빅 이벤트'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오는 17~18일 FOMC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현재 매월 450억달러의 미 국채와 400억달러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 변수가 충분히 시장에 반영된만큼 연준이 예상대로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더라도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지난 10일 양적완화 축소 파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미 투자자들이 양적완화 축소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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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주가조정을 통해 우려감이 주가에 일정부분 선반영됐고 미국 중심의 경기회복세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상반기와 달리 유럽과 중국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은 점을 감안 할 때 연준이 실제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더라도 주식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이전에 비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역시 "시장은 5월 이후 두달여간 나타났던 조정을 통해 양적완화 축소의 충격을 어느정도 반영했다"며 "관심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양적완화 정책 규모를 줄여 나가느냐에 달려 있는데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를 감안하면 컨센서스를 벗어나는 규모 이상으로 양적완화 정책이 줄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