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밸류에이션 부담 커질 때까진 매수 기조 이어질 듯
외국인들의 한국주식에 대한 러브콜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3년5개월래 최장 기간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중 순매매 누적액도 6개월만에 순매수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매수 강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아시아 신흥국내 안전 투자처란 인식이 여전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6일 오전 11시38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01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사자' 행진이 22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10년 3월 12일~2010년 4월12일까지 22거래일간의 순매수 행진과 같은 기록이다.
최근 22거래일간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8조7000억원을 넘어선다. 종목별로는 살펴보면 지난달 23일부터 전날까지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를 2조2467억원 어치 사들여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POSCO(525,000원 ▼10,000 -1.87%)(6944억원),NAVER(215,000원 ▲7,500 +3.61%)(6375억원),현대차(613,000원 ▲41,000 +7.17%)(6098억원),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604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같은 적극적인 매수세의 영향으로 올들어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매 금액이 3월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뱅가드 이슈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코스피시장에서 10조원 이상의 주식을 내다팔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하반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8월말 기준 연중 누적으로 7조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최근 매수 강도가 거세지면서 이를 모두 만회, 지난 25일 기준으로 450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강세)와 함께 지수 2000선 회복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 약화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매매기조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데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 한다.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등 경제 펀더멘털이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점, 달러화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 등 그동안 외국인 매수세를 끌어들였던 요인들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행까지 일단 시간을 벌어놓은 점도 외국인 매수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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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매 추세가 바뀌는 시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전면에 부각되는 때일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코스피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 9.2~9.3배 수준으로 2010년 이후 평균 수준에 머물고 있어 외국인이 좀 더 살 여력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