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이슈 증시 영향 제한적이었던 학습효과vs전례 없던 이벤트라 내용 파악 필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실각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북한 관련 이슈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핵실험 등과 같은 기존에 발생해 왔던 이슈가 아닌 전례없던 이벤트로 이번 사안과 관련한 정확한 내용 파악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증시 영향을 따져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정청래 민주당 정보위원회 간사는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4시30분 경 국가정보원이 대면보고를 통해 북한의 장성택이 실각한 것으로 본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 권력지도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장성택 실각과 관련,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대북 리스크가 불거져도 일시적인 영향에 그쳤던 것과 마찬가치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나 후폭풍은 제한적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올들어 북한 리스크 발생시 코스피지수 움직임을 살펴보면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발표 당일 코스피지수는 0.26% 하락하는데 그쳤고 1월 북한 미사일 발사 제재 확대 및 강화 결의 때에는 0.81% 하락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북핵 관련 리스크가 시장의 트렌드를 형성한 적은 없었으며 이번 장성택 실각이 과거 북핵 리스크 보다 큰 문제로 보여지진 않는다"며 "사건 자체의 수위가 낮고 그동안 대북 리스크가 시장에 미친 영향력을 감안하면 크게 우려한 변수는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북한의 체제변화와 관련된 부분은 수년째 진행되는 부분"이라며 "장성택 실각이 남북 관련에 있어 변화의 단초를 제시하는 사안이 아니라면 증시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이번 장성택 실각이 예시를 찾기 어려운 사례로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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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실각의 경우 전례가 없어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다시 말해 불확실성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시장이 2050선의 저항선에 부딪혀 주춤하며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만큼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요인은 아니더라도 반등을 제한하는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원화 가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엔화약세-원화강세 현상이 수출주 및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북한 이슈에 따른 환율 움직임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주식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더라도 일부 방산주나 개성공단 관련주 등 북한 뉴스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