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박스닥' 잘 버티는 코스닥 비결은?

[오늘의포인트]'박스닥' 잘 버티는 코스닥 비결은?

오정은 기자
2014.04.01 11:31

코스닥 한 달째 525~545 좁은 박스권 유지..."달라진 코스닥, 코스피 대비 성장주 많다"

4월 첫 거래일 코스피가 보합권을 맴도는 가운데 코스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는 '4월 강세장'에 대한 전망이 슬슬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개별종목 장세가 진행되는 흐름이다.

1일 오전 11시2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34포인트(0.02%) 오른 1985.95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4.89포인트(0.89%) 오른 546.40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외국인 매수가 지수를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코스피의 등락 추이를 보면 1970선에서 출발, 1910선까지 밀렸다 반등하며 이날 장중 1990선을 터치하는 U자형 흐름을 보였다. 급락 후 낙폭을 서서히 회복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3월 내내 525~545포인트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그간 코스피의 '대안 시장'으로 여겨지며 코스피 지수와 정반대로 움직였던 것과 다른 추이다. 특히 최근에는 코스피 지수 반등에도 코스닥이 급락하지 않고 박스권에서 견고하게 버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년 반 동안의 박스권에 코스피가 '박스피'라는 별명을 얻은 것처럼 '박스닥'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코스닥은 전형적인 중소형주 시장으로 정보의 비대칭성과 변동성이 큰 시장으로 간주됐다"며 "하지만 최근 이같은 인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 시장에 상장된 대기업들의 성장성이 훼손되고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반면 여전히 중소형주에서는 고성장주를 찾을 수 있다"며 "기관 투자자를 비롯한 장기 투자자들이 코스닥에서 장기 투자 기회를 발견하면서 시장의 체질이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자본시장에서 헤지펀드와 롱숏펀드의 설정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코스닥 시장의 안정성에 기여했다는 지적이다. 올해 들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서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이들 자금 유입이 많았던 영향이다.

김태성 미래에셋증권 스몰캡팀장은 "코스피의 방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다"며 "코스피가 대세 상승할 거란 확신이 없고 지수 방향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한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코스닥은 외국인보다는 기관 투자자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는 시장이다"며 "코스피가 급등하며 기관이 현금 마련을 위해 코스닥 종목을 내다팔지 않는 한 코스닥은 현 지수대를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이 급락하며 시장이 한 번 흔들린 적도 있지만 IT와 기계, 환경 관련주가 상승하며 하락분을 상쇄한 바 있다.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교보증권 김영준 센터장은 "코스닥은 지난해 고점인 580선과 500선 사이에서 잘 버틸 것"이라며 "여전히 중소형주 중에서 대형주를 압도할 수 있는 성장주가 많아 추세적으로 좋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는파라다이스(15,810원 ▼190 -1.19%)가 4.62% 급등하고CJ E&M,에스엠(92,200원 ▼100 -0.11%)이 3%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오락문화 관련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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