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셀트리온 사는 外人, 까닭은

[오늘의포인트]셀트리온 사는 外人, 까닭은

김지민 기자
2014.04.04 11:30

여전히 코스닥 시장 맏형 자리를 꿰차고 있는셀트리온(198,400원 ▼4,100 -2.02%)주가가 최근 상승일로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의 강세는 최근 코스닥 지수가 560 고지를 향해 돌진하는데 힘이 돼 주고 있다.

4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2.35포인트(0.42%) 오른 559.36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셀트리온 주가는 전일 보다 400원(0.91%) 상승한 4만4400원에 거래되며 5만원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주가는 지난달 31일부터 5일 연속 상승세다.

셀트리온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주역은 외국인. 전날에만 110만주 가량을 사들인 외국인은 단 하루(지난 1일 23만주 순매도)를 제외하고 지난달 31일부터 나흘 동안 146만주 가량을 순매수하면서 사실상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전월 말 대비 12% 뛰었고 코스닥 지수는 2.8% 올랐다.

정리되지 않은 변수가 많은 상황이고 뚜렷한 호재도 보이지 않지만 이 기업이 여전히 외국인의 관심권 있는 이유는 뭘까. 당장 의미있는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항체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져버리지 않았다는 이유가 커 보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취득했다. 이로써 유럽연합(EU) 28개국 및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을 포함한 총 31개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최근에는 유럽 주요 제약사와 판권 계약을 맺음으로써 내년 1분기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을 포함한 유럽 국가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6일 주가는 11%나 급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한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매각건도 기대감을 높이는 재료다. 셀트리온은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을 통해 현재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테바 등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이 셀트리온의 인수를 위해 실사를 이미 끝냈거나 진행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이 무성하다.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에 대한 이슈는 이미 많이 알려진 상황이지만 매각 이슈와 램시마 판매 이슈가 부각 될 때마다 주가가 움직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램시마 판매나 매각건에 대한 기대감에 베팅하기에는 섣부르다는 의견도 있다. 외인의 매수세는 수급 차원에서 조정된 '일시적 현상'에 불고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이 현재 처한 상황이나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도 모를 리 없다"며 "수급 차원에서 진행되는 매수 패턴을 확대해석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건에 대한 소식을 활용할 때 역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국적 제약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무시할 수 없지만 매각 이슈 자체보다는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파느냐, 인수당사자가 누가 될 것인가가 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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