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기술株 수난시대···美 증시따라 롤러코스터

[오늘의포인트]기술株 수난시대···美 증시따라 롤러코스터

김지민 기자
2014.04.11 11:30

페이스북 급락 여파로 기술주 일제히 하락..네이버 3%대↓·엔씨소프트 4%↓

네이버(NAVER(215,000원 ▲7,500 +3.61%)) 주가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주가는 지난 3월 초 만해도 사상최고가(88만원)를 찍으며 시총 3위 자리마져 넘볼 기세였지만 지난달 말부터 등락을 거듭하다 현재 7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28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네이버 주가는 전날 대비 2만4000원(3.14%) 내린 7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게임주도 전반적으로 약세다.엔씨소프트(255,500원 ▲2,500 +0.99%)는 전일보다 4.68% 밀렸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선데이토즈(7,430원 ▲10 +0.13%),게임빌(16,990원 ▼310 -1.79%),위메이드(22,850원 ▼50 -0.22%),액토즈소프트(5,500원 ▲30 +0.55%)등이 1~4%대 하락 중이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지난 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와 바이오주가 급락한 여파 떄문이다. 나스닥 시장에서 전날 7.25% 급등했던 페이스북 주가는 5.19% 하락마감했다. 구글과 아마존닷컴도 4% 내외 하락률을 기록했다. 바이오 종목지수도 5%대 이상 떨어지면서 나스닥 하락을 주도했다.

이른바 고성장 모멘텀주로 불리는 이들 종목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데에는 '고평가 논란'이 자리한다.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장주인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1534억달러(165조원)에 육박하는데 수익(작년 기준)은 14억9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를 상회한다. 시총 100조원 이상의 기업 중 페이스북과 같은 프리미엄을 받는 기업은 없다.

페이스북과 같은 국내 SNS 업체 네이버도 이와 비슷한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가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는 것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4억명의 가입자를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진행 중이지만 당장 2분기 이후 라인이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 어느 정도 매출을 가져올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동안 네이버의 주가가 80만원대까지 치솟은 데에는 소프트뱅크의 라인 지분 매입설과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 등이 주요 역할을 했다는 지적과 함께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해 보인다는 견해도 있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펀더멘털이 훌륭하다는 점과 라인의 성장성이 우수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어떤 수익 모델을 통해 성공을 거둘지에 대해 시장에 확인을 시켜줄 필요가 있다"며 "라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 유치 등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나스닥 시장의 조정으로 글로벌 SNS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기술주들 역시 하락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네이버의 최근 주가 조정은 상관관계를 갖는 페이스북이나 텐센트 등 글로벌 SNS 기업들의 하락 영향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잠시 쉬어가는 구간으로 볼 수 있다"며 "오는 2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실적 발표 이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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