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증권株, 지각변동 시작됐나 '강세'

[오늘의포인트]증권株, 지각변동 시작됐나 '강세'

오정은 기자
2014.04.15 11:12

제도개선·인수합병·구조조정 등 증권업계 재편 활발...코스피 지수 상승도 기대감 'UP'

여의도 증권가/사진제공=류승희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제공=류승희 기자

제도 개선과 합병, 구조조정 등 증권업계 지각변동이 활발해지자 기대감에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로 대형증권사는 운신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NH농협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인수로 업계 1위 등극을 앞두고 있으며 삼성증권 등은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전방위적인 증권업계 지각변동이 한창인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나들며 증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도 증권주에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 위에서 마감한 지난 10일의 경우 일 거래대금이 4조원을 넘어서는 등 최근 증시 거래대금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NH농협증권은 14.97% 오른 7530원에 거래 중이다.교보증권(14,830원 ▼240 -1.59%)도 4.55% 강세고현대증권,대우증권(79,600원 ▲600 +0.76%),한화투자증권(8,550원 ▲60 +0.71%),HMC투자증권(12,220원 ▲20 +0.16%)등이 줄줄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NH농협증권과 교보증권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NH농협증권은 이번 인수로 우리투자증권의 영업력 및 브랜드파워를 기존 역량에 접목해 차별화된 초대형 증권사로 재탄생할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대형 증권주의 상승세는 NCR 제도 개편이 실제로 대형사에 강한 호재로 작용할 거란 분석에 나온 영향이다. 특히 최대수혜주로 꼽히는 대우증권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9일 금융위원회는 '증권회사 NCR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새롭게 제시된 NCR 산출식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 위험자본을 뺀 뒤 이를 필요유지자본(필수자기자본의 70%)으로 나누는 것이다. 즉 분모였던 위험자본을 필요유지자본(상수)으로 변경하고 영업용순자본에서 차감하는 형태로 변경해 위험자본의 증가가 NCR 하락에 미치는 영향을 줄였다.

현대증권 분석에 따르면 이번 개편으로 대형사들의 압도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대우증권은 NCR이 1734.9%로 증가해 기존 대비 1224%포인트가 증가하게 됐다. 대우증권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1512.5%), 삼성증권(1480.8%), 한국투자증권(1235.4%), 미래에셋증권(995.9%), 현대증권(978.3%), 신한금융투자(891.7%), 하나대투증권(802.4%), 대신증권(628.1%)은 기존 대비 NCR이 2배 이상 늘게 됐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들 8개 증권사는 추가 자본조달 없이 위험투자자본을 현재보다 50% 이상 늘릴 수 있게 됐다"며 "IB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소형사와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그간 높은 NCR을 활용해 IB부문의 편익을 누려왔지만 달라진 규제를 적용하면 NCR이 급락한다. 기존의 영업을 그대로 유지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이에 따라 NCR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거나 거점을 역외로 이동시켜야 하게 됐다.

이날 대부분의 증권주 주가가 오르는 가운데유화증권(3,660원 ▲40 +1.1%)한양증권(28,550원 ▼350 -1.21%)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구조조정 중인삼성증권(137,200원 ▼8,000 -5.51%)은 유일하게 약세다.

현대증권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JP모간 서울지점의 경우 기존 NCR이 1402.6%였으나 변경된 NCR 산출식을 적용하면 306.4로 1000%포인트 이상 감소하게 됐다. 메릴린치의 경우도 기존 NCR이 1365.3에서 161.4로 줄게 된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사들은 낮은 NCR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없는 사업부문을 매각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 구조개편이 더 가팔라질 거란 전망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