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삼성전자 쇼핑하러···외인, 9일만에 '컴백'

[오늘의포인트]삼성전자 쇼핑하러···외인, 9일만에 '컴백'

오정은 기자
2014.05.13 11:06

삼성전자 강세에 코스피 단숨에 1980선 회복...외인 IT株 '폭풍 매수'

"삼성전자 정도의 이익을 내면서 이토록 저평가된 주식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CIO)은 최근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36조원을 벌어들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0조 수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연환산 6.78배에 불과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65%에 달한다.

삼성전자(268,500원 ▼3,000 -1.1%)가 이틀째 급등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심근경색 시술 소식에 전일 3.97% 급등했고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도 1.37% 오른 140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어제까지 8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며 순매수로 반전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107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인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51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삼성전자를 사기 위해 코스피로 귀환한 것이다.

그간 삼성전자의 저평가를 두고 크게 두 가지 설이 우세했다. 첫째는 삼성전자의 이익이 매년 증가해왔지만 이제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줄 수 없다는 주장이다. 다른 하나는 한국 재벌의 특수성을 감안한 지배구조 문제였다.

이익 창출력과 관련,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향후 2년 정도 지난해 수준의 이익을 유지하는 것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 동시에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재편이 이뤄지고 특히 지주사 전환이 완료될 경우 주가수익비율 8~10배 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건희 회장의 이번 병환은 두 번째 이슈,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거란 기대감을 높였다. 이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면 3세로의 지분 증여를 서둘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삼성그룹 전체의 구조개편이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 오너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낮아 자사주 매입을 통한 지배권 강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건희 회장의 지분율은 3.38%이며 자사주가 11.12%를 차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율은 0.57%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틀 연속된 삼성전자의 강세는 코스피 지수를 단숨에 1980선으로 올려놓았다. 어제 같은 경우 삼성전자와 일부 삼성그룹주만 강세를 보였는데 이날은 삼성전자 외에도 NAVER, 현대중공업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동반 랠리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선물지수의 반등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NAVER의 강세가 선물을 올려놓자 외국인도 선물 매수에 가세하고 있다. 현재 약 2500계약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덕분에 이날 증시에서는 선·현물 동반 강세와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순매수가 나타나며 전형적인 코스피 강세장이 오랜만에 연출되는 흐름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의 '많이 본 문서' 리스트에는 삼성전자가 1위에 올라있다. 2위는 비상장업체인 삼성SDS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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