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플랫폼 출시한 다음, 주가는 '껑충' 했지만…

[오늘의포인트]플랫폼 출시한 다음, 주가는 '껑충' 했지만…

김지민 기자
2014.05.23 11:45

다음(46,000원 ▲750 +1.66%)이 모처럼 웃었다. 모바일 분석·마케팅 플랫폼 '밸류포션' 출시로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2개월여만에 최고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23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다음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5.87%(4300원) 오른 7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전년 말 대비(22일 종가기준) 12% 이상 하락한 상태다.

다음은 전날 모바일게임 유저를 대상으로 한 플랫폼 밸류포션을 출시했다. 실시간으로 수집한 게임 데이터를 분석해 유저를 분류하고 개별 유저의 특성에 맞게 마케팅 메시지를 분류해 광고 효율성을 극대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신규 플랫폼 출시에 주가는 즉시 화답했다. 이번 달 들어 내내 7만4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단숨에 7만7000원대 후반까지 올랐다. 국내 증권사들이 매수상위 창구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매수 행렬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도 경쟁사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모바일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다음이 오는 2분기부터는 모바일 부문 성장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성장성이 높은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이 작년 1분기 11%에서 올해 1분기 18%로 증대됐다"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있지만 포털서비스 경험 축적을 통한 광고 서비스 개선으로 광고 매출 성장에 의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 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 역시 높다. 다음은 지난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271억원, 영업이익으로 32.7% 줄어든 1152억원을 시현하면서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사실상 실적이 바닥임을 확인해준 것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부진으로 온라인 광고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는 가운데 검색광고 실적이 전년 대비 1.2% 성장한 647억원에 그쳤다"며 "2분기부터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전반적인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뚜렷한 성장엔진이 안 보인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구조적으로 부진하고 뚜렷한 성장엔진은 안보인다"며 "신사업 동향과 주요 PC게임 동향 등을 살피며 긴 호흡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규 플랫폼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관계자는 "플랫폼이 기반을 잡고 실적에 영향을 미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번 출시건에 기대를 걸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는 이번 달 들어서만 2.2% 하락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연일 매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 53.2%에 달했던 외인 비중은 현재 44.17%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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