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삼성株' 입맛따라 고르는 外人

[오늘의포인트]'삼성株' 입맛따라 고르는 外人

김지민 기자
2014.06.05 11:23

삼성SDI, 외인 매도 vs 기관 매수 속 5%대 급등…매매패턴, 종목별 차별화

지방선거로 하루 쉰 코스피 지수가 다시 2000 아래로 내려왔다.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이 17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기관도 사흘 연속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그룹주 중에서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에 대해선 매도 우위를, 삼성물산에 대해선 매수 우위를 보이는 등 종목별로 차별화된 매매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외인, 17거래일 만에 '팔자'…건설·조선株 매도=5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2.70포인트(0.63%) 내린 1995.86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만 홀로 158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9억원, 110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3일부터 매수 규모를 크게 줄이기 시작한 외국인은 이날 '팔자'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외국인은STX(3,530원 0%),대우조선해양(126,100원 ▼3,800 -2.93%),현대건설(164,000원 ▼3,400 -2.03%)등 건설 및 조선업종과우리종금,신한지주(98,000원 ▼900 -0.91%),KJB금융지주등 금융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팔고 있다.

이날 밤 유럽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ECB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리 정책 외에 자산매입 등 부가적인 정책이 나올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ECB가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점에 대해서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지만 자산매입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이견이 팽팽히 맞서고있다"며 "금리 인하 정도의 대책이 나올 경우 실망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삼성SDI '팔고'-삼성물산 '사고'=외국인은 지배구조 이슈가 있는 삼성그룹 주에 대해서는 매매 패턴에 종목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삼성SDI(678,000원 ▼16,000 -2.31%)는 삼성에버랜드 상장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꼽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3만4000주 가량 순매도를 하고 있다. 대신 기관이 8만주 이상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장부가치는 2090억원에 불과했지만 삼성에버랜드 상장을 통해 대폭적으로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현재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삼성전기(914,000원 ▼3,000 -0.33%)도 1만주 순매도하고 있고 지분관계가 없는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5000주 순매도 중이다.제일기획(19,190원 ▲10 +0.05%),삼성증권(137,200원 ▼8,000 -5.51%),삼성카드(50,900원 ▼700 -1.36%)등도 매수 물량보다 매도 물량이 많은 상태다.

반면삼성물산은 5억3000만주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지분 1.48%를 보유한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 대비 1.8% 오르고 있다.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삼성물산은 순매수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김승현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물산이나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주요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한 달 전부터 지속돼오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이미 오른 종목에 대해 과도한 기대심리가 자제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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