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박스권 장세에서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지 확신하기 어렵다. 달리는 중소형주를 보며 많은 투자자들이 갈등하는 이유다.
10일 코스피가 2000선에서 보합권의 횡보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은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대형주들이 움츠려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5.5% 상승한 반면 코스피 지수는 같은 기간 0.4%상승하는데 그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중소형주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지난달 26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6.6% 올랐다. 같은 기간 중형주는 2.7% 상승했고 대형주는 0.2% 하락했다.
이처럼 중소형주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대형주에 대한 2분기 실적 우려감이 한 몫을 하고 있다. 그 동안 대형주에 몰렸던 수급이 최근 중소형주로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대형주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다”며 “대형주들이 뒤쳐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중소형주들이 부각을 보이고 있고 특히 게임이나 홈쇼핑 등 내수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어닝 시즌의 개막을 알린 대장주삼성전자(206,000원 ▲2,000 +0.98%)가 어닝쇼크 수준의 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가라앉고 있다. 원화강세 여파로현대차(489,500원 0%),기아차(149,000원 ▼1,500 -1%),현대제철(40,400원 ▲1,200 +3.06%)등 수출 비중이 큰 대형주들의 실적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펀더멘탈’보다는 ‘모멘텀’ 영향을 많이 받는 중소형주들을 움직이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중소형주 강세가 언제까지 계속될까"라는 질문에는 꼬리표가 남는다.
지 센터장은 "7월까지는 중소형주가 강세가 이어지겠지만 중소형주의 실적이 나오는 8월까지 지속될지는 의문”이라며 "중소형주 역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어 몰렸던 수급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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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스닥이나 중소형주가 요즘처럼 11일 연속 오른다는 것은 투자심리가 과열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코스닥 지수의 경우 장중 565, 종가기준 560 근방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