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몸값, 트위터 제친다

네이버 라인 몸값, 트위터 제친다

유다정 기자
2014.07.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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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트위터 현재 시총 비슷하나 월사용자수 증가 빠른 라인의 압승

네이버(NAVER(174,900원 ▼3,100 -1.74%)) 라인이 글로벌 증시에서 트위터보다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전망이다. 월사용자수(MAU)는 트위터에 살짝 밀리지만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점이 두 기업의 가치 평가를 뒤집었다. 국내에서 카카오톡에 밀린 라인이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로 일찌감치 눈을 돌려 신시장을 개척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운영하는 메신저 자회사 라인은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하고 IPO(기업공개) 절차를 개시했다. 네이버는 라인을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라인의 IPO 소식이 알려지자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라인의 가치 추정에 나섰다. 사용자를 기반으로 광고·게임·디지털콘텐츠·소셜커머스 등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가치 산정은 통상 MAU와 MAU당 가치(시가총액/MAU)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라인의 현재 MAU는 약 2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트위터는 라인보다 많은 2억5500만명의 MAU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라인의 MAU당 가치는 트위터보다 높게 인정받는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기업가치를 추정하기 위해)페이스북과 트위터의 MAU당 가치의 평균인 112달러를 적용했다"며 "라인은 현재 매출액 및 MAU 성장률 면에서 이들 기업보다 월등한 우위에 있어 과도한 가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이 137달러, 트위터는 88달러의 MAU당 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추정한 라인의 현재 예상 시가총액은 227억 달러(23조원), 연말 예상 시가총액은 284억 달러(약 28조~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트위터는 약 223억 달러(23조200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라인의 현재 예상 시가총액은 트위터보다 살짝 높은 수준인데 연말께가 되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의 MAU 성장률은 분기 대비 6% 정도인데 라인은 분기마다 19%씩 뛰고 있어서다.

일본에서 기반을 다진 라인은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사실상 '무주공산'에 깃발을 꽂으며 빠른 속도로 사용자수를 늘려왔다.

올해 예상은 장밋빛이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미국의 트위터와 왓츠앱, 아시아의 위챗과 웨이보, 그리고 라인이 시장을 점령하고 나면 그 다음에는 뺏고 뺏기는 전쟁이 예상된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메신저 시장 경쟁 구도가 지역별로 고착화되고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신규 시장을 선점하거나 후발주자로서도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시기가 많이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페이스북은 1분기 광고판촉비로 3억2000만 달러(약 3300억원)를 사용했고 텐센트는 올해 위챗 마케팅에 3000억~4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네이버가 올해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케팅비는 지난해와 유사한 2500억원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라인의 IPO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뿐 아니라 자금 조달을 통한 마케팅 강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권 연구원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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