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지지부진 증시 깨우는 '통·화·음'

[내일의전략]지지부진 증시 깨우는 '통·화·음'

김성은 기자
2014.08.28 17:04

통신·화학·음식료 코스피 수익률 앞서···"배당·中시장·수익성 개선 요인 복합 작용"

지지부진한 증시를 깨우는 통화음이 울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100 고지를 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 화장품, 음식료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이들 내수주가 중국 경기와 원화강세에 비교적 덜 민감하고 배당 기대감이 높다는 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83포인트(0.04%) 오른 2075.76에 장을 마쳤다. 8월 이후 코스피 지수는 20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 중이다. 외인 매수가 꾸준하지만 기관의 매물압박이 만만치 않은 탓이다. 8월 한 달 간 코스피 지수는 0.02% 내려 횡보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 화장품, 음식료 등 내수주는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며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SK텔레콤(93,000원 ▼800 -0.85%)은 이날 장 중 28만45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CJ제일제당(238,500원 ▲6,000 +2.58%)도 39만600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화장품 대장주인아모레퍼시픽(131,900원 ▲2,800 +2.17%)은 이날 0.51% 내린 채 마감했지만 지난 26일 신고가(234만원) 경신 이후 잠시 조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종목의 월간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훌쩍 웃돈다. SK텔레콤은 6.3%, 아모레퍼시픽은 21.8% CJ제일제당은 14.4%씩 올랐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위 업종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상승 이유는 모두 제각각"이라며 "통신주는 배당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고 화장품주는 국내보다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료는 최근 원화강세 및 곡물가 안정, 단가 인상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연말까지 한차례 더 레벨업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내수주의 상승세만으로 코스피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들이 나오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수익률 대비 업종 초과수익 비율을 살펴보면 2분기 이후 꾸준히 50% 이상을 기록 중"이라며 "지난 3년간 코스피 2050 돌파가 수차례 진행됐지만 특정 업종 및 종목의 쏠림이 아닌 업종간 고른 순환적 상승이 요즘처럼 확인된 경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코스피 체질이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들을 포함한 내수 종목은 한국 정부의 2기 경제 내각이 주도하는 내수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당분간 긍정적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수출 주도주는 중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환율부담이 완화될 때까지는 반등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통업종은 정책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는데다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방어주에 속한다"며 "통신 및 유틸리티 업종은 저금리 상황에서 높은 배당성향으로 꾸준한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안정적이고 국내 경기 모멘텀도 지속돼 국내 증시의 하방경직성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음식료, 지주사, 증권 등 실적 개선세가 동반되는 내수주를 중심으로 한 매매 전략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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