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엔저에 멍든 자동차株…투자전략은

[내일의전략]엔저에 멍든 자동차株…투자전략은

김성은 기자
2014.09.11 16:55

엔/달러 환율 6년 만에 최고치…파업 우려 겹치며 현대차 52주 최저가 경신

국내 대표 수출주인 자동차주가 환율의 뭇매를 맞고 있다. 11일 엔/달러 환율이 장 중 107엔을 넘어서는 등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실적 우려가 대두되며 주가가 뒤로 물러선 것.

특히현대차(489,500원 0%)가 이날 52주 최저가까지 후퇴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환율과 파업 등 악재가 현재 주가에 이미 반영돼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는 의견과 환율에 따른 실적 악화를 무시 못해 당분간 신중한 접근을 취해야 한다는 견해가 부딪쳤다.

이날 현대차는 전일 대비 4000원(1.84%) 내린 2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21만20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15만 여주로 전일 대비 200% 넘게 몰렸다.

자동차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는데현대모비스(402,500원 ▲1,000 +0.25%)가 2500원(0.91%) 내린 27만2000원에,기아차(149,000원 ▼1,500 -1%)는 500원(0.85%) 내린 5만8100원에 각각 장 마감했다.

현대차가 8월 이후 13% 내렸고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는 12.0%, 기아차는 4.6%씩 내렸다. 이처럼 자동차주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크게 환율 환경 악화와 파업 이슈 등이 꼽힌다.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전에 현대차 노사간 임금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결렬되자 연휴 이후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엔저우려로 자동차주 전반에 대한 투심도 악화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에 따른 실적 악화를 무시하지 못해 당분간 자동차주에 대해 신중히 접근할 것을 권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면 엔/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110엔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며 "달러 강세와 맞물려 엔저 현상은 지 속될 것으로 보는데 아무래도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큰 자동차주가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3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꾸준히 하향조정되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1조9310억원으로 2개월 전 추정치(2조172억원) 대비 4.3% 하락했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수입차 강세가 지속되는 등 자동차 업계 경쟁은 안팎으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반면 자동차업계는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내놓지 않아 주가가 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엔저현상이 지속되더라도 악재는 이미 현 주가에 반영돼 지금부터는 매수시기를 저울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10엔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은 시장에 어느 정도 알려져 있고 현재 자동차 주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파업이슈가 해소되는 시점부터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오히려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성문 연구원은 "최근 9차례의 현대차 파업사례를 살펴보면 파업이슈 해소 이후 6차례 주가가 상승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현대차는 제네시스, 기아차는 카니발 등 신형 모델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신차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주가가 밀릴 때마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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